스타벅스 생일 쿠폰
동생한테서 스타벅스 생일 쿠폰을 받았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겸 동네에서 조금 먼 곳에 있는
스타벅스에 걸어갔다.
공짜 쿠폰이니까 당연히 제일 저렴한 메뉴만 될 거라고 생각했지. 사용설명서는 읽지도 않고 마음으로 메뉴를 정해놨다.
주문하는 곳 앞에 서서 직원분께 여쭈었다.
“ 이 쿠폰 사용 가능한가요?”
“네. 그럼요. 제일 비싼 거 드세요 제일 비싼 거!
프라푸치노 같은 거요!, 생일 쿠폰은 그런 거 드시는 거예요! “
네?! 오!!!!!!
웃음이 빵 터져 나왔다.
굳이 팁을 주지 않으셔도 손과 마음이 충분히 분주하실 텐데
친절한 미손뿐만 만아니라 예상치 못한 귀한 마음을 건네받아서 충만하게 기뻤다.
만들어진 메뉴를 건네받고 2층으로 올라와 글을 쓴다.
그리고 직원분의 마음을 잠시 생각해 본다.
갑자기 코 끝이 찡해지고 눈물이 고인다.
그 직원분은 일을 하는 사람이지만,
또 고객의 마음을 아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아시는 거다.
그리고 본인만 알아도 되는 것을 기꺼이 누군가에게 알려준다.
직원분께 배운다.
역지사지, 공감.
공감은 이렇게 진하고 깊숙한 감동을 주는구나..
고마워요, 덕분에 큰 경험을 했습니다.
이 감동과 고마움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꼭 전달해드리고 싶은데 말이에요.
또 간다면 그때는 오늘 일이야기하며
그날 너무 고마웠다고 말씀드릴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