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세상에 반짝이는 별이 되길

어제 본 별빛은 유난히도 반짝거렸다고 한다.

by Bonita

여행하면서 수많은 별들을 보았고, 그것을 눈에 담았지만 어제만큼 오랫동안 보고, 두 눈에 모두 담은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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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 무작정 별을 보러 친구들과 길을 나섰다. 캄캄했기에 앞이 보이지 않았고, 흔한 노랫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그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개똥벌레를 불렀다. 추억이다.

먼 훗날, 아니 몇 달 뒤에 고속도로를 달리고, 개똥벌레라는 노래가 흘러나올 때, 그냥 풋 하면서 이 날을 기억할 수 있길 바라며 부른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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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우린 도착했다.

와, 와, 와

다른 말은 온데간데없이 감탄사만 연신 외치고 있었다. 그리고 바리바리 싸 온 짐들을 내리기 시작했다. 돗자리 그리고 컵라면, 물, 버너, 맥주. 그렇지만 끓일 냄비를 놓고 와 컵라면은 못 끓여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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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시간 동안 한자리에 누워 수많은 이야기를 했다. 어제 말한 모든 말들이 가장 진실됐었고, 진심이 담긴 말이었다. 이제 떠나는 그 친구를 위한 기도, 조언. 그리고 여기에 남아있는 친구를 위한 기도와 조언. 참 행복했다. 이러한 친구들이 내 옆에 있어서. 내가 이러한 말을 할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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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추웠기에,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고.

이 친구들의 대화가 너무 진실되어 오랫동안 생각할 것 같다. 별들이 반짝였다기 보단 이들과 나눈 대화가 반짝였고, 나를 조금 더 성숙하게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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