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봄봄봄
엄마야, 예뻐도 너무 예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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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시절, 여의도에서 근무할 때
그렇게나 벚꽃이 보고 싶었다.
남들은 아침 일찍 예쁘게 꽃단장하고
여의나루 역을 나서는데...
나는 그 시간에 퇴근하거나, 출근을 했다.
그리고 거울을 보면 후줄근한 나의 모습에 창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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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4월이 싫었다.
여의도 일대가 마비되는 그때.
내 마음도 마비가 된다.
후줄근한 나를 보면서, 매일 물었다.
'넌 대체 뭘 위해 그렇게 사니? 벚꽃도 보러 갈 시간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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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라고, 그땐 뭐가 그렇게 바빴는지 볼 시간이 없었다.
그 이후, 막내를 벗어나서도 못 봤다.
그게 뭐라고. 그 시간을 내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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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한이 맺혀서인지 틈만 나면 꽃을 보러 다닌다. 그리고 여기서 벚꽃을 봤다. 물론 한국처럼 불빛이 비춰주거나, 엄청나게 만개한 건 아니었지만 너무너무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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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쁜 꽃들 앞에 계속 카메라를 들이댔다.
어떤 사람들은 왜 그렇게 꽃을 보러 다니고, 걷냐고 하는데.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해서 그래요.
그동안 못 걸었던 거, 못 봤던 거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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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을 보기 위해 처음으로 아침 조깅도 시작했다.
새벽 6시, 벚꽃을 보려면 이 시간에 일어나는 것쯤이야.
벚꽃 볼 생각에 눈이 저절로 떠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