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인테리어 꿀팁이 과연 존재할까요?

아마도 알려주지 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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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오픈 과정 중 가장 골치가 지끈지끈 거리는 순서가 왔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도무지 즐길 수가 없다.

돈은 돈대로 들어가는데 만족도가 떨어지면 오픈이고 뭐고 다 엎어버리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10년은 늙은 거 같아요.”

“다시는 못할 짓인 거 같아요.”

“성격 다 버린 거 같아요.”     

이 고비만 넘기면 금방 오픈할 거 같은데... 쉽지 않은 과정이다.

욕과 화를 달고서 이 기간을 겨우겨우 버텨간다.

대체 무엇이 천사 같은 당신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그리고 만들 수 있을까?   

“바로 인테리어이다.”     

인테리어 금액은 보증금만큼 혹은 보증금보다 더 많은 금액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상가 상태와 어떤 인테리어를 하냐에 따라서 금액이 천차만별인 것이 인테리어이다.

인테리어에 신경을 안 쓰려고 해도 요즘은 너무 예쁜 카페들이 많기에 대충 할 수도 없다.     

“저는 맛으로 승부하겠습니다.”     

사실 카페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자신감이다.

천장에 거미줄이 덕지덕지 있고, 다 부서져가는 김치찌개집이 맛집이 되는 경우는 봤지만,

천장에 거미줄이 덕지덕지 있고, 다 부서져가는 카페가 잘되는 경우는 못 봤다.

(간혹 극단적 컨셉으로 이런 부분까지 이겨내는 카페도 있지만 보통은 아니다.)    

카페 인테리어를 시작할 땐 다양한 경로로 공사를 시작한다.

인테리어업체에 맡겨서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경우도 있고,

부분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발품을 팔아서 각 시공 분야별로 전문가를 불러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돈을 아끼기 위한 셀프 인테리어까지 진행하기도 한다.

(카페라고 특정하긴 했으나 모든 상가 인테리어가 비슷한 경로이다.)

우선 각각의 특징부터 알아보겠다.    

1.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는 경우

전체든 부분적이든 인테리어를 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고 볼 수 있다.

업체에 맡기면 철거부터 시작해서 오픈 전 마감공정까지 알아서 진행해 준다.

디자인적인 요소까지 신경을 쓰는 업체라면 간판, 메뉴이미지 그리고 로고까지 다양하게 디자인 작업을 해준다.     

장점은 내가 인테리어에 신경 쓰지 않고 매장 오픈을 위해 다른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는 동시에 사업자등록 혹은 각종 집기를 구매할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카페오픈을 위해 학원을 다니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틈틈이 하루하루 달라져가는 매장의 모습을 확인만 하면 된다.     

문제는 이렇게 나를 마음 편하게 해주는 업체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보통 인테리어를 업체에 맡기게 되면 몇 곳을 알아본다.

그중에서 ‘견적이 저렴하든’ ‘평이 좋든’ 내 기준에 가장 좋은 곳으로 선택하게 된다.

이제 업체 선정에 팁을 주려고 한다.  

-업체가 운영하는 블로그나, 업체 마케팅 정보보다 실제로 사용한 고객 후기를 찾아보아라.

내가 업체를 선정하고자 한다면 후보로 뒀던 업체들의 사용 후기를 찾아보아야 한다.

지역 맘카페나 다양한 정보통을 이용해서 사용 후기를 찾아보아야 한다.

카페 인테리어 시 분쟁은 없었는지, 하자에 대한 대처는 어땠는지,

이런 정보는 굉장히 중요한 정보이기에 어렵더라도 찾아낸다면 업체를 선택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추가금을 자주 요구하는 업체는 걸러야 한다.

추가금을 요구하는 업체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정말 필요에 의해서 추가견적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인테리어 업체가 자선 사업가는 아니니 말이다.     

이런 업체들은 미팅 혹은 견적서를 받을 때는 아마도 알아보았던 업체들 중 가장 낮은 견적

금액을 제시했을 경우가 높다.

바로 공사를 따 내기 위해 낚시질을 했다고 보면 된다.

그 후로 각종 추가 견적서를 만들어서 추가금액으로 결국 공사금액은 다른 업체와 별반 다를 게 없게 된다.     

‘어차피 결론적으로 다른 업체와 별반 다를 게 없으면 상관없는 거 아닌가요?’  

라고 묻는다면,

내가 처음 생각했던 금액과 달라지는 공사금액을 보고 있자면,

혹은 무언가 진행될 때마다 날라 오는 추가 견적서를 보고 있자면,

화딱지가 나고 표정관리가 절대 안 될 거라고 나는 장담할 수 있다.

예산은 괜히 세워두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다른 업체와 견적금액이 차이가 많이 난다면 한 번쯤 짚어보며 물어볼 줄 알아야 한다.

공사금액이 싼 이유에 대해서 말이다.     

“싼 이유는 싼 이유가 있다.”    

내가 살면서 가지고 있는 신념 중 하나이다.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업체를 선택해라.

인테리어를 시작할 때 카페라는 정확한 타이틀이 있다.

그러기에 카페를 해 본 업체를 찾아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인테리어 안에서도 세부적인 공정들이 굉장히 많다.

목수가 필요한 목작업, 타일이 필요한 타일러, 페인트를 칠하는 페인터 등 많은 전문가들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가는 게 집이든 상가든 불변하는 진리이다.

이것을 어우르는 것이 인테리어를 총괄하는 업체이다.    

예를 들어 이러한 업체 사장이 주택 전문가 혹은 아파트 리모델링 전문가라면

상가에 그것도 카페에 대한 이해도가 아무래도 떨어질 수 있다.

경험은 무시를 못하는 것이다.      

카페 경우 동선이 굉장히 중요하다.(모든 음식점이 동선이 중요하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와서 움직이는 동선도 중요하며,

음료가 제조되는 bar 높이와 동선은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하다.

또한 머신의 위치 제빙기 위치 등 각종 기기들의 위치에 따라 배관 및 전기 위치가 달라지며

메뉴 하나가 효율적으로 나오면서 근무 시 피로감이 줄고,

손님은 빠르게 나오는 메뉴에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이런 이해도가 있는 전문 업체를 선정해서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면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대화가 될 것이고,

오히려 경험에서 나오는 좋은 조언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 분야별로 전문가를 알아봐서 공사 진행을 하는 경우

내가 주도하여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당찬 포부로 인테리어를 진행한다.

“저는 인테리어 업체는 못 믿겠어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지역에서 실력 있다는 사장님들을 섭외하여 공사를 진행한다.   

실력 있다는 사장님들이 진짜 실력이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내가 인테리어 지식이 있으면 굉장히 도움이 되기에 사전에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면 내가(사장이) 책임자이기에 아무래도 현장에 붙어서 전반적으로 공사 진행 상황을 체크해줘야 한다.

그러기에 카페 오픈 전까지 굉장히 바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   

이런 문제는 코피 몇 번 흘리고 몇 번 깜박깜박하는 정도로 극복할 수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전반적인 인테리어 마감 및 흐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책임지는 이가 없기에 자신의 분야만 끝내고 빠지면 된다는 전문가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다 보면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바쁠 수 있다.

결국 잘못한 사람은 없지만 하자는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책임을 해결하지 못하면 하자는 고스란히 사장인 내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아니면 화끈하게 싸움을 해야 하거나 말이다.

또한 실리콘이라든지 작은 마감처리에도 사람을 고용해서 일처리를 해야 한다.

이 말은 즉 불필요한 지출이 나갈 수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실리콘이라도 직접 시공할 능력이 된다면 정말 좋다.    

3. 이게 뭐라고! 내가 하면 그만이지!

드물긴 하지만 직접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사장님들도 있다.

아무래도 작은 매장을 오픈할 때 직접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작은 매장을 운영한다는 것은 투자금이 적다는 이유기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마음에

직접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한다.

이런 경우 카페에 대한 열정과 지식이 있는 젊은 사장님들의 비중이 높다.     

만약 투자금을 아끼고 싶어 2번과 3번 중 고민하는 사장님들이라면

차라리 2번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셀프 인테리어는 아무래도 전체적인 인테리어 마감의 퀄리티가 낮을 수밖에 없다.

왜냐고 묻는다면 이유는 간단하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에서 비전문가와 전문가의 가장 큰 차이는 마감에 차이이다.

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다 보면 작업을 진행할 때마다 장비가 없어서 하나하나 구매할 수밖에 없다.

인테리어 장비들이 한두 푼 하는 것이 아니고 구매하고 나면 계속 쓸 일이 있을 것 같지만

사용하는 것은 순간이고 창고에서 장비들이 나올 일이 별로 없을 것이다.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목작업(목공작업)을 하고 싶다.

일반인 중에 에어컴프레서, 타카, 레벨기(레이저), 절단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이런 장비들의 가격은 알고 있냐고 묻고 싶다.  

각각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어떤 선택을 하던지 선택은 자유이다.

이 모든 과정이 싫다! 하는 사람은 프랜차이즈에서 시작과 끝을 하면 된다.

그런데 나만의 카페를 만들고 싶다면 아마도 인테리어가 큰 고민일 것이다.     

요즘 트렌드에 맞는 인테리어 또는 나만이 갖고 있는 매장의 특색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인테리어는 굉장히 중요하다.

또한 큰돈이 들어가기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선택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테리어 공사를 업체나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했다면 꼭 말해주고 싶은 팁이 있다.

귀찮게 해야 한다.

아주 귀찮게 해야 한다.

“뭘 귀찮게 해야 하냐고?”   

내 머릿속에 있는 카페 컨셉을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 말이다.

매장의 색상, 분위기를 결정짓는 조명까지도 정확히 전달하면 할수록 좋다.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업체나 전문가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무슨 무당도 아니고 또는 관심법을 쓰는 궁예도 아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마음을 꿰뚫어 본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하지만 고객은 그러기를 바란다.

오히려 스무고개 하는 시간을 아껴서 내 생각을 명확히 전달하고 업체도 빠르게 이해해

공사에 추진력을 받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아쉽게도 보통 인테리어는 시작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업체나 전문가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고객 눈에 100% 프로 만족하는 경우는 없다.

기껏해야 70프로 마음에 들면 성공했다고 할지도 모른다.

주인과 업체의 보는 눈과 생각의 차이가 있으니 어쩔 수 없다.

이 부분의 간격을 최대한 좁히는 업체가 잘하는 업체이다.

상가든 주택이든 아파트든 어떤 공사든 마찬가지이다.     

물론 고객이 대충 말해도 완벽한 결과를 내는 것이 업체의 능력이라고 하지만,

이런 업체를 만날 확률이 얼마나 높을까?

능력 있는 업체를 만났다고 하면 아마도 견적이 높을 것이다.    

업체 입장이 아닌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히 말해주어야 한다.

또한 업체나 전문가 입장에서도 모든 것을 말해주는 고객이 오히려 속편 하다.

고객의 의견을 수반으로 업체의 전문적인 지식으로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디자인을 내더라도 고객이 많은 것을 말해줄수록 고객의 머릿속에 있는 그림들이

컴퓨터에 더 정확하게 그려질 것이다.

“예쁘게 해 주세요.”

“세련되게 해 주세요.”

“제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시죠?”   

미용실에서 머리 자르는 것도 아니고 이런 말은 최악이다.

세상에는 예쁜 종류도 너무 많고 기준도 너무 다르다.

상가를 계약했다면 스무고개 할 시간이 없다.  

“카페 사장님 정말 꼼꼼하시네요.”   

이 말이 업체나 전문가 입에서 나와야 한다.

제발 스무고개는 안 했으면 좋겠다.

인테리어 업자를 위해서?

아니다.

카페와 당신을 위해서 말이다.     

카페 창업을 진행하면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큰돈을 투자했을 것이다.

그 돈은 오랜 시간 아끼고 아껴서 모은 피 같은 돈일 수도 있다.

혹은 정든 회사를 퇴직하며 얻은 퇴직금일 수도 있고,

부모님의 도와주신 돈일지도 모른다.

또는 대출받은 금액이 상당히 차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내 미래와 가족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는 것이다.

인테리어 할 때는 반드시 많은 관심을 보이고 본인의 의견을 말하는 사장이 되기를 바란다.  

"제가 말을 잘못해서 의사전달이 쉽지 않아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부끄럽고 자신감이 없어요."

이렇게 말하는 사장님이 있다면 내가 되묻고 싶다.

"그럼 카페는 어떻게 운영할 계획이세요?"

글로 잘 정리하고 사진도 첨부해서 업체한테 넘겨준다면 오히려 업체는 더 반가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