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아 Jan 22. 2024

 Interview 3.

카페 모그로드 (RD.MOG)



(인터뷰 형식으로 글을 올리니 편하게 대화를 듣는다고 생각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니 1층에는 음식점 2층에는 카페 하나가 보인다. 

넓은 주차장이 반가운 카페. 

혼자서 동분서주하는 사장님이 한가해질 때를 기다려 3번째 인터뷰를 진행한다.     





온아

안녕하세요. 사장님.

앞선 인터뷰에서는 모두 남자분들이 사장님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매장 분위기가 더 밝은 기분인 거 같습니다. 일단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카페이름이 ‘모그로드’ 독특한데요. 뜻이 있을까요? 

    

모그로드 사장님

모그로드가 위치한 도로명 주소가 ‘모갱이길’이거든요. 그래서 모갱의 앞 글자 MOG 그리고 길 ROAD를 따왔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출발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온아

심플하면서도 의미가 있는 카페 이름이었네요.

그러면 카페를 준비하실 때 어려운 점이 있으셨을까요?     


모그로드 사장님

1층은 음식을 판매하고 있고, 2층은 카페인데요. 

가족과 함께 오픈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지인분들이 도와주셔서 아무래도 

큰 문제없이 오픈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어려운 점을 서로 분담하면서 진행하다 보니 즐겁게 오픈준비를 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카페를 시작 전 커피를 배우고 컨설팅도 함께 받았는데요.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지금처럼 잘 운영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온아

스트레스가 없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셨다니 그것도 사장님 복인 거 같습니다.

바쁜 점심시간에 혼자 운영을 하시더라고요. 1인 매장을 운영하시면서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모그로드 사장님

점심식사 후 그리고 저녁식사 후가 가장 바쁜 시간입니다.

아무래도 바쁜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그 시간에 손님이 몰려서 정신없이 메뉴를 만드는 거 같아요.

가끔은 전쟁터가 따로 없더라고요.     


온아

짧은 시간에 몰리기에 사람을 채용하기도 애매하겠네요?     


모그로드 사장님

네. 몇 시간 근무하려고 지원하는 사람도 없고, 

모그로드가 외곽에 있다 보니 거리상으로도 채용하기가 힘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막상 카페를 해보니 메뉴 하나하나에 정성이 정말 많이 들어가기에 

손이 너무 많이 가는 거 같아요.     


온아

1인 매장은 바빠도 문제, 한가해도 문제인 거 같아요.

은은하게 손님들이 계속적으로 방문하는 게 정말 좋은 거 같더라고요.

그럼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제 막 카페를 창업하거나 카페 창업을 계획 중이신 사장님&예비사장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모그로드 사장님

절대 쉽게 생각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혼자서 고민을 많이 하고 또 하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음료든 디저트든 나만의 그러니까 내 카페만에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카페를 창업하고 난 뒤 찾으려고 하시지 마시고 큰 틀이라도 만들어서 창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혼자서 하는 1일 매장은 외롭기도 하고 힘들 때가 많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고객을 응대하고 메뉴에 진심을 다하시는 

사장님께 파이팅을 외쳐보았다.

모그로드 커피잔은 무거웠다. 

따뜻한 온기가 오래 유지되게 하기 위해서 디테일에도 투자를 하셨다.

커피 잔 하나에도 투자를 아낌없이 하신 사장님의 작은 배려가 손님들 마음속에 퍼지길 응원하며 카페에서 빠져나왔다.

글을 통해서 다시 한번 인터뷰에 응해주신 모그로드 사장님께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이전 08화 카페에 무소유는 필요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