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25. - 인생 143일 차
찰떡이가 태어나고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가 되었습니다.
세상에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찰떡이와 함께 아침 미사를 드렸습니다. 옛날처럼 거리에 캐럴이 흘러나오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흠뻑 느껴지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우리에게 온 작은 천사 찰떡이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함께 모여 식사도 하고 찰떡이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를 축하한다며 지인이 보내 준 산타 모양의 케이크를 놓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찰떡이의 집에도 어젯밤 산타할아버지가 다녀가셨답니다.
산타할아버지에게(아빠산타) 받은 선물, 그리고 산타할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AI가 만든)을 딸이 보여주었습니다. 아빠들이 산타 복장을 하고 유치원으로 또는 집으로 선물 배달을 하는 감성은 많이 없어졌지만 빠르게 발전하며 변해가는 세상에서 찰떡이가 산타할아버지를 만났다는 따뜻한 감성을 가진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성탄절 새벽 찰떡이는 드디어 첫 뒤집기에 성공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찰떡이 아빠 엄마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겠죠. 한동안 뒤집기를 하려고 이리저리 용을 쓰며 애쓰는 모습이 안타까워 다리를 조금 잡아주면 뒤집기에 성공하던 찰떡이가 새벽에 스스로 뒤집기를 했다고 합니다. 아이를 키우며 하나씩 배우고 익혀나가는 모습에 부모들은 벅찬 감동이 밀려오죠. 찰떡이의 작은 움직임이 딸 부부에겐 잊을 수 없는 하나의 감동으로 남았겠죠. 요렇게 작은 천사도 뭔가를 해내려 열심히 반복하며 움직이니 대견한 마음입니다.
얼마 전 남편은 손녀 찰떡이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해마다 주식을 1주씩 선물로 사 주겠다고 했습니다. 장난감을 사 주기보다 의미 있지 않겠냐고 제안해 딸이 찰떡이 명의의 통장을 만들고 주식을 사 주었습니다.
우리가 아이들을 키울 때는 사는 게 급급해 생각도 못 했던 걸 남편은 손녀가 태어나니 더 깊이 더 멀리 내다보며 손녀에게 사랑을 베푸네요. 요즘 시쳇말로 자녀 교육은 할아버지의 재력이란 말도 있던데 우린 그런 능력이 안 되어 아쉽지만, 사랑하는 마음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많이 주려 합니다.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아 키우며 아이들을 어떻게 키웠는지 모르게 시간이 흐르고 나서 이제야 보이는 아쉬움들, 그러나 요즘 딸과 사위를 보면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만들어 나가는 모습에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찰떡이와 함께하는 2025년 우리 가족 크리스마스는 기쁨과 감사로 가득 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