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by Lydia young

2026. 1. 31 - 인생 180일 차

찰떡이가 이유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찰떡이의 이유식을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해 딸과 사위가 찰떡이의 이유식 장비(?)를 준비했습니다. 본인들 물건이 아닌 자식이 사용할 물건이니 더욱 신중하게 이유식용 밥그릇, 숟가락, 물컵, 의자 등을 사 날랐습니다.


모유만 먹던 찰떡이는 6개월이 되면서 모유에서 나오는 성분 중 철분이 부족하게 되기 시작하므로 이유식으로 보충을 해 주어야 합니다. 또, 어른들이 밥 먹을 때 관심을 보이거나 입맛을 다시거나 하면 이유식을 시작해야 한다고 합니다.


딸은 도서관에 가서 이유식 관련된 책을 찾아보고 그중 마음에 드는 책으로 두 권을 사 열심히 공부 했습니다. 6개월이 되어 시작하는 이유식은 빨리 시작하는 이유식이 아니어서 입자감 있게 시작하는 게 좋다는 딸 얘기에 모유만 먹다가 처음 시작하는 건데 미음부터 시작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내 의견에도 딸은 책과 인터넷상에 나와 있는 요즘 선배 엄마들의 많은 정보가 더 믿음이 가는 눈치였습니다.


딸은 "내가 먹을 음식도 이렇게 정성을 들이지 않았는데 대단한 정성이야!" 혼잣말을 해가며 서툰 칼질로 시간은 꽤 걸리지만 온갖 정성을 다해 찰떡이의 이유식을 만듭니다. 모유만 먹던 찰떡이는 이유식 숟가락을 입 근처에 갖다 대니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입술을 대며 촉감을 느껴봅니다.


쌀로 시작된 이유식은 3일씩 먹여보며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살피면서 소고기 오트밀 청경채 브로콜리 등 단계별로 음식을 추가해 나갔습니다. 이유식을 먹기 시작한 찰떡이는 며칠 만에 본능적인 습득인지 작은 입을 '아~' 벌리고 오물거리며 잇몸으로 씹는 시늉을 하며 잘도 받아먹습니다.


딸 집의 냉장고 문엔 찰떡이의 이유식 진행 상황이 적힌 종이에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 이유식의 종류가 반복되지 않도록 매일의 기록이 붙어있습니다. 마냥 걱정스럽고 잘 해낼 수 있을까 싶던 딸이 이젠 어엿한 엄마로 야무지게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도 딸은 찰떡이의 이유식을 정성껏 만들고 있고, 아기 보느라 지친 딸을 위해 나도 딸이 좋아할 만한 반찬을 만들어 딸 집으로 향합니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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