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3-6주 차 1일
큰딸이 대학원 졸업시험을 마치고 사위와 함께 식사대접을 하겠다고 하여 식사자리에 나갔습니다.
우리 부부는 조금 일찍 약속장소에 도착해 메뉴판을 보며 "너무 비싼 집 아냐?" 하며 둘러보고 있는데 큰 딸 부부가 들어왔습니다.
딸에게 "공부하느라 애썼다." 그리고 공부하는 와이프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한 사위에게 "외조하느라 애썼다." 하며 얘기하는데 딸이 "아빠 엄마에게 감사해서 예약했어요."라고 얘기하며 봉투를 건네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잠깐 사이에 속으로 '연말에 여행 가는 우리에게 뭔가를 해주려는 건가?'하고 열어보았습니다.
봉투에서 카드를 꺼내어 보니 '안냐세요 푸른 뱀띠 아기예요.'라고 카드 겉면에 쓰여 있어서 내년이 뱀의 해이니 그림이 그런가 하며 열어보는 순간 우리 부부는 동시에 "엉?" 하며 깜짝 놀라 눈이 동그래지며 카드를 다시 보고 또다시 보고했습니다.
카드에는 초음파 사진과 함께 '찰떡이' '저는 영리하고 똑똑한 뱀띠 아기랍니다. 우리 2025년 8월 8일에 만나요!'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어머머! 어머머! 어머머!" "잘했다! 잘했다! 잘했다!" 하며 연신 박수를 치며 눈물까지 나는 거였습니다.
요즘 온통 공부에만 신경 쓰고 있던 딸이었기에 생각지도 못한 소식에 깜짝 놀란 우리 부부는 너무 기특해서 눈물이 났나 봅니다.
내가 임신했을 때도 눈물이 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큰딸이 결혼한 지 5년, 신혼을 즐긴다, 공부를 더 한다 하며 시간이 흘러 고령산모의 나이가 된 딸에게 찾아온 찰떡이가 고맙습니다.
대학원 학기를 모두 마친 딸과 사위는 연말에 이탈리아로 여행을 가기로 예약을 다 해놓았다고 해서 이제 공부도 마쳤으니 이탈리아 가서 아기를 만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적절한 시기에 찰떡같이 찰떡이가 찾아온 것입니다.
심장박동 소리까지 들으니 더 실감 나고 기특하고 대견합니다.
평소에도 냄새에 민감한 큰딸은 아직 입덧이 심하지 않지만 약간 속이 안 좋고 냉장고 문을 열 때 냄새가 거슬린다고 합니다.
부디 입덧이 심하지 않게 지나가길 기도합니다.
6주 차 조그만 동그라미 모양의 찰떡이가 우리에게 인사를 합니다.
저도 인사를 합니다.
'찰떡아 엄마 뱃속에 찰떡 같이 붙어 있다가 건강하게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