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세상은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
세상은 왜 이렇게
사람을 짓누르고 찢고,
때론 아무 이유 없이 무너뜨리는가
왜 착한 사람이 먼저 다치고,
사랑이 증오보다 약한 것처럼 느껴지는가
가끔은
기도하는 손보다
주먹 쥔 손이 더 크게 들리고
가장 부드러운 말은
늘 가장 늦게 도착한다
세상은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그러다 문득,
한 아이가 웃는다
누군가 늦은 밤 안부를 묻고,
누군가는 모르는 이의 짐을 함께 들어준다
겨울 끝에 피는 매화,
상처 위에 떨어지는 햇살,
흙탕물 속에 숨은 연꽃
그렇게 나는 또 묻는다 동시에,
세상은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
혹시 우리가 아픈 만큼
아름다움을 더 또렷이 알아보는 걸까?
비 때문에 무지개가,
밤 때문에 별이 더 또렷해지듯
세상의 고통은
아름다움을 향한 대비인가,
아니면 그 자체로도
무언가 말하고 있는 걸까
폭력은 우리를 꺾지만,
사랑은 다시 세운다
우리는 늘
무너지는 쪽과
다시 일으키는 쪽 사이에서
흔들리며 살아간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고통을 뚫고 나온 다정함을
‘희망’이라 부르기로 했다
"가장 단순하고도 깊은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왜 이렇게 세상은 아픈가? 왜 우리는 상처를 안고 살아야만 하는가?
동시에, 왜 우리는 그 안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는가?
삶은 늘 이중적입니다.
폭력과 고통, 상처와 절망이 짙게 드리운 날에도,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따뜻함이 존재합니다.
작고 사소한 친절일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다정함일 수도 있지요.
선과 악, 고통과 아름다움이 뒤엉킨 세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든 계속 살아가고, 또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 어쩌면 인간이라는 존재의 가장 기적적인 면모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폭력은 때로 설명되지 않고,
상처는 너무 커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편에서 피어나는 것들.
연민, 공감, 회복—이는 고통을 무의미하게 두지 않으려는
가장 인간다운 몸부림입니다.
그러한 세상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의 손을 잡고, 누군가의 마음을 안아줍니다.
그리고 그 다정함은, 결국 또 하나의 빛이 됩니다."
그 빛을 향한 당신의 걸음이,
희망의 동행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