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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엮어내기 03화

밤이 있기에 별이 떠오른다

가장 깊은 밤이, 가장 찬란한 빛으로

by 김챗지
6. 밤이 있기에 별이 떠오른다.jpg


밤이 오지 않는 세상을 상상해 본 적 있는가.
어둠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언제쯤 별을 찾을 수 있을까.


낮의 태양은 강렬하지만
그 속에는 별이 없다.
눈부심 속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어둠 속에서는 선명해진다.


빛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것 같지만
때로는 너무 밝아 길을 잃기도 한다.
모든 게 환하게 드러나면
우리는 더 이상 상상하지 않게 되고,
고요한 질문들마저 사라져 버린다.


어둠은 부재가 아니다.
그것은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
희미한 별빛이 보여주는 것,
낮에는 듣지 못했던 소리들.


그러니 밤이 찾아오길 두려워하지 말자.
그곳에서야 우리는,
진짜 빛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




"우리는 어둠을 피하고 때로는 없애려 합니다.
불안을 몰아내기 위해,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늘 밝은 곳을 향해 나아가죠.


하지만 낮에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별은 밤에만 빛나고,
깊은 생각은 고요 속에서 피어납니다.
어둠이 없다면, 우리는 진짜 빛을 발견할 기회를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너무 환한 빛 속에서는 오히려 방향을 잃기도 합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것이 아니고,
어두운 길 속에 분명 빛나는 순간들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둠이 찾아올 때, 그저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어둠이 품고 있는 빛을 바라보세요.
별은 밤이 깊을수록 더욱 선명해지고,
우리의 길 역시 그 속에서 더욱 빛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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