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그늘에 숨겨진 빛을 찾아
늘 쉬운 사랑을 찾는다.
꽃처럼 고운 것,
환하게 빛나는 얼굴,
부드럽게 감싸주는 말들.
하지만 세상의 얼굴은
늘 밝지만은 않아서,
외면한 자리마다
잊혀진 그림자들이 움튼다.
거칠고 메마른 땅,
길 잃은 발자국의 흔적,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작고 허름한 목소리들.
그들은 사랑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사랑해서는 안 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바로 거기에,
세상이 숨겨둔 별이 있다.
밝음이 아니라
어두움을 사랑하는 것.
매끄러움이 아니라
울퉁불퉁한 결을 따라 손을 내미는 것.
사랑할 수 없다고 여긴
모든 것들 속에,
고요히 피어나는 빛이 있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아
오히려 더욱 빛나는 마음들이 있다.
사랑할 수 없는 것들을 사랑하자.
그들이 품은 슬픔과 결핍까지 끌어안고,
외로운 구석까지 비추며.
그럴 때 비로소,
세상을 온전히 껴안을 수 있을 테니까.
"우리는 흔히 밝고 명확한 것을 사랑이라 여기고,
그것을 좇아 살아갑니다.
하지만 인생은 결코 빛만으로 채워지지 않습니다.
어두운 길과 상처, 결핍과 그늘이 있기에
우리는 비로소 인생의 의미를 깨닫곤 합니다.
환한 빛 아래에선 보이지 않는 작은 별들이
어둠 속에서 더 선명하게 빛나듯,
우리가 사랑할 수 없다고 여겼던 세상의 어두운 부분들에도
눈길을 주고 다가가야 합니다.
그들은 오랜 시간 외면당한 탓에 투박하고 서툰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 누구보다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습니다."
이제는 밝은 곳만 바라보는 대신,
조금은 낮은 곳, 조금은 어두운 구석까지 눈길을 돌려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으로 살아있다는 증거이자,
우리가 이 세상을 더 온전하게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