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알못 엄마의 돈공부 여정기]
4년 전, 회사를 떠나며 생긴 버릇 중 하나는 매일 같이 '지금 나는 불행한가?'에 대해 자문하는 것이다. 어쩌면 나는 망하고 있는 과정 중에 있는 것일지 모르고, 그래서 언젠가 결국 불행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나의 목적은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오늘 당장 싫은 사람을 만나지 않고, 원치 않는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매일매일 불행해서 도망치는 것이 내겐 더 중요한 일이다.
-작가 김보통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