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해
엄마, 미안해
아무리 생각해도
김치는 어머님 김치가 더 맛있는 것 같아
물론 엄마 김치도 당연히 맛있고 쩔지
게다가
엄마가 김치 뚜껑을 열기도 전에
풀어내는
그 김치 맛을 내기까지의 여정에 관한 이야기는
가끔 신비롭기까지 해
그런데....
내가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김치는 어머님 김치가
조금 아주 조금 더 맛있는 것 같애
아 물론 엄마 가슴에선 비가 내리겠지
근데
엄마 그거 알아?
사위는 또 아무리 생각해도
게장은 자기 엄마 것보다
장모님 게장이 더 맛있데
그러니까 우리 똔똔으로 하자
결국 새끼들은 다 키워봐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걸로 하자
Brunch Book
화, 수, 목, 금,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