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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계영배 Apr 26. 2024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16

나는 방구석에서 시나 쓸 테니






나는 방구석에서 시나 쓸 테니






미대 나온 나도 안 열어본 전시회를




국문과 나온 친구가
연다고 초대장이 왔다





뭐 저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렸다나




지인의 전시 소식에
미대 졸업생은 부아가 난다




그래도 갸보다는 

내 인생이 쫌 더 뽀대 난다며





어처구니없는 정신승리를 시도는 해봤으나





결국

변변한 작품 하나 없는
한때 미대생은
괜스레 성질이 난다





넌 글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리냐?





나도 뭐
미대 졸업생이지만
시도 쓰긴 한다




물론 변변한 시집 하나 없는 게
옥에 티긴 하지만
 

 

뭐 그래 너는
그 잘난 전시회 잘 열어라




나는 방구석에서 시나 쓸 테니




아무도 몰라준다 해도
죽을 때까지 주야장천 써재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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