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변한 이유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이 있다"
대체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
우리는 철저히
신체의 영향력 아래 있으며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부정하긴 힘들 것이다.
한때
죽고 못살아 시작한 결혼 생활을,
죽지 못해 살다가,
종국엔, 상대가 죽기보다 싫어
이별을 택하는
실로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기도
하는 것이다.
"당신도 책임이 있다!"
정말,
애만 생기면 우리 부부의 삶이 얼마나
완벽해질까?
"이 부분만 채워지면 우리의 삶은 더 이상 완벽
할 수 없겠다."
큰딸은 살림 밑천이고
첫째가 잘해야 동생들이 따라간다
후...
"그래도 공부는 열심히 한다."
아니
저가 잘나면
지리산 밑에서도 좋은 대학을 가야지
꼭
8 학군에 와야지만 좋은 대학을 간다면
그런 놈을
똑똑하다고 또 잘 키웠다고
볼 수 있냐
와...
너만큼은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네 과외비로
집 한 채 가격도 넘게 썼다
아니, 누가 시켜 달랬어?
우리 엄마한테 물어봐야 한다
엄마가 허락해 줬다
세상, 유난을 떤다!
남의 집
자식을 데려 온 것도 아닌데
당연한 거 아냐!
같은 사람이 맞긴 한 걸까?
그렇게 좋아하다가
이렇게나 싫어할 수가 있을까?
내가
너희 돈 벌어다 주는 기계 밖에
더 되냐?
이젠
장녀 말고
막내처럼 철없어도 예뻐해 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필자와
살가운 응원과 지지가 항상 고팠던 남편은
서로의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켰었고
예쁘다, 멋지다, 잘한다
필자는,
그땐 왜 그랬던 것일까?
개와 주인 사이의
상호 시선은
어머니와 유아의 유대감과 유사하게
옥시토신 경로를
활성화한다
왜
죽고 못살던 배우자가
자식의 등장 이후 돌변했는지
낯선 여자
모자 상호작용은
일반적으로
심리학적 용어로 설명되지만,
모자 상호작용에는
신경내분비적 메커니즘이 관여한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산후 초기에
피부 접촉을 통해
어머니와 아기 사이의 애착이 촉진된다
엄마와 아기의
끈적함이
이미 자궁에서부터 시작되어
육아기쯤엔
생강엿 저리 가라인 수준
어쩜 그렇게
자기 새끼한테 그렇게 무심하냐
너 혼자 애 키우냐?
왜 이리 유난이야?
남편은
아내를 아이에게 중단기 대여할 결심 및
일정기간은 가정 내에서 "로우키 low-key”로
지낼 각오
아내 역시
자신과는 차원이 다를 남편의
자식애착정도를
그저 무한 이해 및 수용할 각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