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영배가 만난 작가들
작가가
환각 상태가 아니고서야
이러한 글이
나올 수가 없다
1886년 스코틀랜드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이 발표한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을 각색해 영화한 작품 《지킬박사와 하이드Dr. Jekyll und Mr. Hyde》는 온화한 과학자에서 살인적인 광인으로 변신하는 물약을 먹는 남자의 이야기로 이 영화는 개봉되자마자 비평적, 상업적으로 모두 성공을 거두었다.
남자 주인공이 무려 3개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며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화제를 몰고 왔던 이 영화의 원작 소설《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역시
작가가 실제로 약물을 먹고 환각 상태로 글을 쓴 것으로 오해받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가져 더욱 주목을 받았는데 고딕 호러 장르를 정의하며 영국 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이 작품은 대중문화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혹시, "해적"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yes" 대신 "Arrr!"와 같은 말을 하고, 목발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어깨에 앵무새를 얹고 다니는 등 우리가 무의식 중에 가진 해적에 관한 이미지는 모두 이 소설이나 이 소설을 각색한 영화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처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따윈 상상도 할 수 없던 7,80 년대 유년기를 보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소설책이되었든 만화책이 되었든 아님 만화 영화라도 아무튼 무조건 한 번은 거쳐갔을 법한 소설 "보물섬".
원제는 Treasure Island로 1881년 잡지에 연재를 시작, 1883년에 책으로 출판된 소설 《보물섬》은 "조지 노스 선장Captain George North"이라는 작가의 작품으로 십 대 주인공 짐 호킨스가 보물이 묻힌 장소로 이어지는 지도를 손에 넣는 여정의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이 작품은 작가가 자신의 의붓아들을 위해 지은 것으로도 유명한데 여름날 악천후로 집에만 있어 지루해하는 12살 의붓아들 Lloyd를 즐겁게 하기 위해 작가는 섬 그림과 보물 지도를 만들었으나 아들은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원했고 고심 끝에 숨겨진 보물에 대한 이야기의 기초로 비밀 지도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소설로 꽃을 피워, 가장 유명한 해적소설 "보물섬"은 그렇게 탄생되었다
소설 보물섬의 작가 "조지 노스 선장Captain George North" 은 과연 누구일까?
그는 바로, 앞서 소개한 고딕 호러의 아이콘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을 쓴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1850~1894)으로 "조지 노스 선장"은 그가 첫 소설 보물섬을 발표할 당시 썼던 필명이다.
스코틀랜드의 소설가, 시인, 수필가이자, 여행 작가였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그의 대표작 《보물섬 Treasure Island》(1883)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1886)에서 알 수 있듯 극과 극을 넘나드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화한 작가로 유명하다
실제로 어린이를 위한 시집 《아이들의 시 정원 A Child's Garden of Verses》(1885)부터 유명한 연쇄살해범이야기인 《시체도둑 The Body Snatcher》(1881), 그런가 하면 또 풍부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단편집 《신 아라비안 나이트 New Arabian Nights》(1882)까지 실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원래는 변호사였던 작가로 다양한 능력에 다양한 장르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글솜씨, 그에 더해 의붓아들, 딸에 대한 무한 사랑까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아빠였는데 여기 대한민국에도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엄마 작가 이은정이 있다
비교적 빠른 호흡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작가 이은정은 자칫 무겁고 우울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그 누구보다도 부담스럽지 않지만 또 그 어떤 작가보다도 가볍지 않게 이끌어가는 강점이 있다
많은 경우 읽는 이들도 역시 마음이 무거워질 수 있는 불우했던 유년 시절이야기나 의붓아들과 살면서 새엄마로 자리 잡아가던 시기의 이야기들도 작가 이은정의 글 속에선 당최 독자를 우울의 늪에 빠지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가슴 찡한 의붓아들과의 스토리와 너무도 안쓰러운 유년시절 이야기에선 독자의 눈물샘을, 또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에선 계급장 뗀 솔직함으로 눈을 못 떼게 하는가 하면
시어머니와의 신경전 스토리에선 사이다 그 자체였다가 또 굴곡 많던 삶을 지켜주었던 신앙에 관한 이야기에선 한없이 나약한 면모를 보여주는 작가 이은정은 타고난 팔색조 이야기꾼 그 자체
그러나 장르를 종횡무진하는 가운데 필자에게 계속 느껴지는 건 작가 이은정이 가진 인간애였다
자신에게 결코 친절하지 않았던 자신의 삶 속에 등장하는 여러 사람들에 관해 종교적 이유가 되었든 타고난 심성이 되었든 결국엔 긍휼의 마음으로 해석하는 작가 이은정의 글은 자신의 지난했던 삶에 지지 않고 당당히 맞서 이젠 글로 덤덤히 심지어 유쾌하게까지 풀어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기에 더욱 가치 있는데, 본업이 따로 있지만 글을 안 썼음 어쩔뻔했나 싶을 정도로 타고난 이야기꾼이면서도 세상에서 필자가 만난 가장 사랑스러운 팔색조 새엄마인 작가 이은정을 만나러 가보자.
저는 헤어디자이너입니다. 결혼과 출산 후 전업주부의 삶으로 10년을 지내며 아이들과 같이 울고 웃고 성장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복직을 생각했고 지금은 남성커트 전문점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글을 써본 적도 관심도 없었는데 24년 7월 우연히 인스타 광고를 통해 도서출판별밤이라는 곳에서 하는 프로젝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도 책을 낼 수 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언젠가 제가 살아온 삶을 이야기로 세상에 내어놓고 싶은 작은 생각이 그때 떠올랐습니다.
망설임 없이 뭐에 이끌리듯 별밤 프로젝트에 참여하였고, 대표님과 함께 하며 글을 쓰며 쓰는 삶의 즐거움을 배웠습니다.
계속해서 쓰는 삶을 살아보고 싶었고 그 두 번째 도전으로 24년 9월 23일 브런치 스토리에 작가 승인을 받고 지금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 작품 대부분은 저의 삶의 이야기들입니다.
제가 살아온 이야기들을 엮어서 "상처 입은 치유자" 다되어 저와 같이 삶이 아픈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저의 글이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씁니다.
저는 겸손하고 낮은 자리에서 제 글을 통해 모두의 삶이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도구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 각자가 어떠한 환경에 있든 지금 처한 모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모두 세상의 빛이고 그 작은 빛이 모여 세상을 밝게 비추는 소중하고 귀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아가고 우리의 삶은 소중하고 가치 삶이라는 것을 제 글을 통해 작게나마 소리 내고 싶습니다.
아마도 여전히 글 쓰는 미용사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 듯싶습니다.
저는 제가 하는 미용일도 좋고 글을 쓰는 삶도 좋습니다.
그땐 저도 글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더 따뜻하게 공감하고 위로해 주는 멋진 작가가 되어있지 않을까 기분 좋은 상상을 해봅니다.
저는 크리스천입니다. 그래서 주로 ccm을 즐겨 듣는데, 이곡은 일반인들도 모두 좋아하는 곡으로 요즘 지쳐 있는 세상에 위로가 되는 곡입니다.
저는 아바타 1을 처음 봤을 때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영상이 너무 아름다워 지금까지 극장에서 다회 관람한 영화는 아바타 1 이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글을 쓰고 난 뒤로 저의 취미는 글을 쓰고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읽는데 시간을 보냅니다.
다른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하시는 멋진 일을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삶의 작가님들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계속해서 다른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팔색조 이야기꾼에 의붓 아이들에겐 또 최고의 아빠였던 작가 스티븐슨은 평소 좋지 않던 '건강이 악화되자 자신의 부인과 양아들, 그리고 과부가 된 어머니와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6년간 남태평양을 여행한다.
결국 그중에서 당시 독일 제국의 식민지배 하에 있던 사모아에 정착하기로 하고 사모아의 숲에 큰 집을 지은 스티븐슨은 경작자가 되었고 그의 포용력은 사모아인들의 인정을 얻어, 백인들에게서 온갖 차별을 받던 그들에게서 추장이라 불리며, 추앙과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친구가 편지로 물었다
"야만인들과 같이 살면 불편하지 않은가?"
스티븐슨은 답했다
남을
야만인으로 규정하는 사람이
바로 야만인이네.
이들은 친절하고 순박하고 좋은 사람들이야. 그리고 이곳이 바로 천국이네
우린 모두 다 선입견이 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부부, 조금은 다른 형태의 가족 관계, 또 조금은 다른 형태의 유년시절... 우리 모두는 그간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그 조금 다름이 얼마나 큰 선입견에 부딪혀 상처 입는지를 알게 되고 따라서 나도 모르게 숨기고 또 감추게 된다.
그러나 오늘 만난 작가 이은정은 어쩌면 남들이 감추고자 했던 그 모든 조금은 다름을 종류별로 다 갖췄던 삶이었음에도 불구, 물론 오늘이 있기까지 지난했던 우여곡절이 있었겠으나 이젠 다 과거로 하고 오히려 그 시간들로 만들어진 든든한 갑옷을 입은 것처럼 보인다
필자 역시 부끄럽지만 관련하여 조금이라도 선입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내가 만나본 가장 사랑스러운 새엄마인 작가 이은정의 삶을 따라가며 나 역시 부쩍 성장한 어른이 된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
나이는 필자보다 어리지만 마음은 십수 년 선배 같은 너른 배포를 탑재한 이은정 작가의 앞으로 펼쳐질 삶에 무조건 무한 박수를 보내며, 그에 반해, 본인은 반백살임에도 불구, 여전히 어른이 되려면 한참 남은 것 같아 깝깝한 마음을 재차 확인하며 인터뷰를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