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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이 Jul 12. 2021

[교행일기] #8. 교직원, 어디까지일까?

학교에서 근무하는 직종과 호칭 정리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직원


이 주무관님은 나이스 국공립급여 탭이 열리면 반영하라고 1월 학교회계직원 급여 엑셀 파일을 만들어줬다. 연이는 엑셀 파일을 열어보니 '직'이란 곳에 직업 관련 명칭이 쓰여 있었다. 


과학실무, 교무실무, 초등돌봄, 영어회화전문강사, 유치원종일제, 유치원보조, 조리원, 사서실무원, 방과후코디, 장애우


선생님과 교육행정직 공무원 말고도 참 많은 다양한 직종이 학교에서 일한다는 사실에 연이는 순간 놀라기도 했지만, 당황하기도 했다. 이분들 급여가 다 내 손에 달려있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밀려왔다.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려고 대형 어항을 지나자 아침에 보이지 않던 복도 청소하는 사람과 화장실 청소하는 사람도 있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하고 또 인사를 했다. 그게 학교에서는 일종에 암묵적 규칙인 것 같았다.


김 주무관님이 다른 사람들을 부르는 호칭에 귀를 기울여보니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을 빼고 교사든 직원이든 모두 'OOO 선생님'으로 부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이름 글자에 감춰진 얼굴을 한 명씩 한 명씩 연이의 기억 속에 매칭하는 일만 하면 '사람'에 대한 낯섦은 해결될 것 같았다. 


행정실로 들어오는 사람마다 성함을 여쭤보고는 직종명과 이름에 얼굴을 입혔다. 딱딱했던 이름들 위에 한 명씩 얼굴이 떠올랐다. 그렇게 오후 시간도 빠르게 흘러갔다. 어디서 담당하는지 몰라 행정실로 일단 건 학부모들, 대금을 받기 위해 세금계산서 발행을 할지에 대한 문의로 전화한 업체, 행정실에 수업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또는 난방기 고장으로 전화를 건 선생님들로 쉴 새 없이 전화는 울리고 또 울렸다. 대부분은 사회복무요원과 직원이 받았고 그들이 자리를 비우면 연이가 받아 실장님과 김 주무관님을 돌려주고 교무실로 연결해주었다.


그렇게 4일 하루의 업무시간이 마감이 되었다. 급여 마감이 8일까지인데, 벌써 하루가 갔다. 오전에 △△초등학교로 발령 간 이 주무관님이 내일 오후에 잠시 들러서 급여 작업을 도와준다고 전화가 왔었다. 





※ 5년 후 연이가 들려주는 교직원 이야기

5년 후 연이가 보내온 이미지

5년 전 과거의 연이가 설명하기에는 벅찬 부분을 5년 후 연이를 초대하여 설명을 들어봐야겠습니다.


안녕하세요. 5년 후 연이입니다.


초·중등교육법에서 '교직원'에 관련된 내용을 가져와 봤어요. 

여기서 말하는 '교원'은 교장, 교감을 포함한 교사를 말합니다. 이건 이해하기 5년 후 연이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직원'의 범위가 사실 어디까지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직원'에는 인천을 기준으로 설명해드릴게요.

교육행정 지방공무원, 교육감소속근로자(타지방 '공무직'), 특수운영직군(청소원, 당직)(5년 전에는 용역업체 소속이었어요.)이 있습니다.


5년 후 연이가 교육청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된 교육감소속근로자 보수기준에서 발췌


그럼 이외에는 학교에 근무하는 사람이 없느냐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학교에서 군 복무 대신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이 있고, 학교 교문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담당하는 배움터지킴이(봉사직)가 있다, 또 방과후학교에서 과목마다 개설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과후학교강사,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돌봄교실 강사, 최근에 5년 전 연이는 상상도 못 할 코로나19로 학교방역도우미, 기초학력보장차원에서 학교에서 근무하는 초등 친친샘 및 한글돋움지원강사가 있으며 학생들 등교할 때 안전을 위해 녹색교통대를 하시는 학부모까지 다양한 직종에 있는 사람이 학교에서 근무 또는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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