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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차: 단백질 아침식사 만들기, 한식 편

레시피 아닌 레시피

by Jinny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앞서 배운 요리 기술과 재료들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음식을 소개하려고 한다.

1단계 [4화]: 소테, 재료 손질 - 슬라이스, 다이스, 다지기

2단계 [4화]: 준비된 재료
D: 김, 양파, 마늘, 참치캔, 냉동대파, 냉동밥
C: 계란, 슬라이스 치즈
B: 버섯, 슬라이스 햄, 대파, 두부, 애호박
A: 남은 음식/조리된 음식, 간 소고기
기초 중의 기초: 냉동밥 만들기와 냉동밥 해동하기
IMG_0483.heic 갓 지은 밥을 소분해서 냉동하기

한식의 본격적 요리에 앞서 즉석밥을 대신할 경제적이고 간편한 냉동밥을 만들어보자.

1) 밥 짓기 (3-4일 분량, 쌀 2.5컵)

- 냄비밥: 쌀을 손으로 벅벅 문지르며 씻는다. 쌀에 물을 넣어 5분에서 30분 사이로 불린 뒤, 물과 쌀을 동량으로 넣는다. 센 불로 시작해서 물이 끓으면, 뚜껑을 덮고 약불로 13분에서 15분 정도 끓여준다.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채 5분 정도 뜸을 들여준다.

- 전기밥솥: 요즘 1인용 밥솥이 2-3만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냄비밥 보다 간편하기 때문에 구입하기를 추천한다. 냄비밥 처럼 준비하고 그냥 버튼만 누르면 된다.

2) 소분하기 (지퍼락, 위생용기)

익은 밥을 주걱으로 휘휘 저어주고, 한 김 식으면 한번 먹을 양만큼 소분한다. 냉동실에 꽤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3) 해동하기 (전자레인지)

밥에 물을 살짝 묻혀준다.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되는 그릇에 옮겨 닮아 1분 돌리고, 해동 정도에 따라 시간을 조절한다.


아무 재료로 만드는 든든한 볶음밥 만들기 101
IMG_9704.heic 남은 목살, 버섯, 양파, 파만 있으면

1. 볶음밥 재료 3가지- "[단백질] + [야채] + [밥]" (단백질&야채:밥 비율 1:3)

아래의 예시는 위의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일 뿐, 언제든지 변용이 가능하다.

- 파와달걀 볶음밥: [달걀] + [파, 양파, 애호박, 마늘] + [밥]

- 소고기 버섯 볶음밥: [소고기] + [버섯, 양파, 마늘] + [밥]

- 참치 김치 치즈 볶음밥: [참치, 슬라이스 치즈] + [김치] + [밥]

- 먹다 남은 목살 볶음밥: [목살] + [버섯, 양파, 파] + [밥]

- 햄 버섯 볶음밥: [햄] + [버섯, 애호박, 양파, 파] + [밥]

재료 손질: 얇게 슬라이스, 스몰 다이스, 다지기


2. 단백질/야채 소테 순서 정하기 [4화]

- 오래 걸리는 것부터 순서대로 넣어 볶는다.

- 볶을 때마다 살짝씩 소금, 후추 간을 한다.


퀴즈: 파/달걀 볶음밥을 만들기 위해 '슬라이스 양파, ' '다진 마늘, ' '날달걀, ' '얼린 대파, ' '스몰 다이스 애호박' 넣는 순서는? (정답은 마지막에 참조)


3. 양념 넣기 "밥 넣기 전에 양념부터 익힌다"

간장양념은 재료를 밀어 넣고, 빈 공간을 만들어 보글보글 끓으면 나머지 재료들과 볶으며 섞어준다.

굴 소스는 재료와 섞어 1-2분 정도 익혀준다.

*밥을 넣기 전 양념을 넣는 이유:

1) 밥이 들어가는 순간 온도가 낮아져 높은 온도에서 양념이 익을 기회가 사라진다.

2) 풍미가 증폭된다. 양념 안에는 종류에 따라 설탕(굴소스), 단백질(간장)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높은 온도에서 한번 끓여주면 특유의 풍미를 더하는 캐러멜화/마이야르 반응 일어난다.

IMG_0666.heic "가운데에 간장 양념을 넣고 기포가 올라올 때까지 익힌 뒤 재료와 섞어 주세요!"

<추천 양념 예시>

1) 소금 + 후추: 볶을 때 조금 세 개 간을 해준다

2) 간장 1스푼 + 설탕 1/2스푼 : 팬의 가운데 빈 공간에 넣고 보글보글 부풀면 재료와 섞는다.

3) 고춧가루 1/2 스푼 + 간장 1/2스푼 + 설탕 1/2스푼: 고춧가루 먼저 볶아준 뒤 2)와 동일

4) 굴소스 2스푼: 재료가 부실할 때 사용하면 좋은 양념


4. 밥 넣고 팬 바닥에 꾹꾹 눌러주기 "살짝 누룽지스러워야 맛있다"

- 나무 주걱으로 해동된 밥을 재료와 잘 섞는다

- 간을 보고, 필요시 양념을 더한다

- 팬 바닥에 밥을 잘 펼쳐 슬슬 눌러준다 (누룽지 만들기 상상)

- 살짝 타닥타닥 소리가 들리면 불에서 내린다

* 팬 바닥에 밥을 눌러주는 이유: 갓 해동된 밥은 수분감이 너무 많다. 죽 식감이 아닌 살짝 단단하고 고소한 볶음밥을 만들기 위해서 팬 바닥에 밀착시킨 뒤 가만히 두면, 밥의 수분이 날아가 더 단단해진다. 또 팬과 맞닿는 밥은 살짝 누룽지가 생겨 식감의 즐거움을 줄 수 있다.


5. 플레이팅 팁

더 맛있게/더 예쁘게 먹는 팁: 그 자체로 풍미가 강한 재료는 먹기 직전에 올린다

- 참기름을 한 바퀴 두른다 (강력 추천)

- 볶음 참깨를 위에 톡톡 뿌린다

- 부순 김을 올린다

- 녹인 치즈를 위에 얹는다

- 후추 그라인더, 혹은 풍미가 있는 소금 살짝 올린다


진짜 속 편한 죽 만들기 101

1. 죽 재료 4가지 - "[육수] + [단백질] + [야채] + [밥]" (단백질&야채:밥 비율 1:3)

아래의 예시는 위의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일 뿐, 언제든지 변용이 가능하다.

- 맑은 두부 계란죽: [육수] + [두부, 계란] + [양파, 대파, 애호박, 마늘] + [밥]

- 참치 김치 치즈 죽: [육수] + [참치, 치즈] + [김치, 대파, 애호박] + [밥]

- 소고기 버섯 된장 죽: [된장 육수] + [간 소고기] + [버섯, 양파, 대파, 마늘] + [밥]

재료 손질: 스몰 다이스, 다지기


2. 육수 준비하기

- 물: 장점 - 급한 상황에서 쓸 수 있다, 단점 - 풍미가 깊지 않다.

- 합성 MSG: 장점 - 맛있고 싸고 간편하다, 단점 - 사람에 따라 많이 사용 시 두통/메스꺼움 등 부작용

- 시판 천연 육수 팩: 장점 - 풍미도 깊고 간편하다, 단점 - 가격이 비싸다.

- 홈메이드 천연 육수: 장점 - 자투리 채소를 이용한다, 단점 - 우려내는데만 1시간 걸린다.

1) 천연 육수로 쓸 수 있는 재료:

멸치 (전자레인지 30초 후), 다시마, 무, 마른 새우, 잘 씻은 파뿌리, 잘 씻은 양파 껍질째, 버섯 밑동

2) 천연 육수 만드는 방법:

- 찬물에서 재료와 물을 대강 1:10 부피의 비율로 넣고 끓인다.

-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다시마와 양파껍질 OUT)

- 나머지 재료를 45분 정도 더 끓인 뒤

- 채에 걸러 식혀준다


*천연 육수 A-> C 만들기:

- 소분해서 얼린다

*합성 MSG 사용해도 될까?: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미 우리 주변에 합성 MSG는 만연해 있기에 얼마만큼의 양을 사용하는가와 어떤 것의 가치를 우선시하느냐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8화]에 더 자세히 다룰 것이다.


3. 참기름으로 야채/단백질를 약불에 달달 볶기

- 약불에 소금 간해서 볶아준다

*순두부, 계란같이 부서지기 쉽거나 오래 끓이면 질겨질 수 있는 식재료는 요리 마지막에 넣는다.

*약불에 볶는 이유: 죽은 식감이 부드러워야 하는데, 센 불에 빠르게 볶으면, 구움색이 진해지고, 거친 식감이 생긴다. 또한 참기름은 발연점이 낮기 때문에 높은 온도에서 사용 시 탄맛이 날 수 있다.


4. 양념 넣기 "밥 넣기 전에 양념부터 익힌다"

- 볶음밥처럼 텅 빈 공간을 만들어 익히지는 않지만, 재료 안에서 충분히 간이 배도록 약불로 달달 볶는다


<추천 양념 예시>

1) 간장 1스푼

2) 된장 1스푼

3) 김칫국물 2스푼


5. 밥 넣고, 육수 부어주기 "밥:육수, 비율 1:4"

- 밥을 넣고 1분에서 2분 정도 재료와 볶아준다

- 부피로 4배 되는 양의 육수를 넣고, 밥을 잘 풀어준다

- 나무 주걱으로 중강 불로 저어주며 끓여준다

- 만약 순두부, 계란을 활용한 죽이라면 완성되기 2분 전에 넣어준다

*계란은 미리 풀어두고, 죽을 섞어가며 천천히 부어준다

- 맛을 보고, 간을 조정한다


6. 플레이팅

- 볶음밥과 동일


아침 도시락 주먹밥 만들기 101
IMG_9986.heic 스크램블 에그, 멸치/양파, 김/밥

주먹밥 만들기는 '볶음밥'과 '죽' 만들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가 있다면 익힌 재료를 불에서 내려 밥과 섞어 뭉친다는 점이다. 따라서 주먹밥은 변화를 주고, 도시락을 쌀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음식이다.

1. 주먹밥의 재료 3가지 - "[단백질] + [야채] + [밥]" (단백질&야채:밥 비율 1:3)

- 참치 김치 주먹밥: [참치] + [김치] + [밥]

- 참치 마요 김치 주먹밥: [참치] + [김치] + [밥]

- 햄 치즈 주먹밥: [햄, 치즈] + [양파, 애호박] + [밥]

- 계란 주먹밥: [스크램블 에그] + [양파, 애호박] + [밥]

- 소불고기 주먹밥: [소고기] + [양파, 마늘] + [밥]

재료 손질: 스몰 다이스, 다지기


*주먹밥을 뭉치기 위한 [단백질] [야채] [밥] 핵심: (따뜻한 온도, 기름, 물기 최소)

1) 밥은 설익거나, 찬밥을 쓰지 않도록 주의한다 - 찰기가 있는 따뜻한

2) 기름양 주의 - 참치 기름 꾹 짜고 사용하기

3) 물기의 양 주의 - 김치 양념은 물로 씻어낸 뒤 꾹 짜기, 스크램블 에그 사용시 [4화] '부드러운 스크램블 에그' 보다 더 익혀 수분을 더 날린다


2. [단백질] [야채] 각각 따로 볶기

함께 볶아도 되지만 각각 재료의 맛을 살리고 싶다면 따로 볶는 것을 추천한다.

<추천 단백질/야채 양념 예시>

간의 세기와 기름을 넣는 정도는 모든 재료와 밥이 섞였을 때의 총합을 고려하며 조절해야 한다.

1) 소금, 후추

2) 소불고기 양념- 간장:설탕:참기름 (3: 1: 2)

*센 불에 적은 양으로 고기와 빠르게 볶기: 물기를 최소화

3) 소금, 후추, 참기름

4) 마요네즈 - 처음에는 소량만 넣고, 원하는 맛과 뭉쳐짐 확인 후 추가


3. 주먹밥 베이스 만들기 - "참기름, 소금, 후추, (간장), (김), (깨)"

주먹밥의 기본 베이스는 참기름, 소금, 후추이다. 기호에 맞게 간장, 부순 김, 깨 등을 추가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간의 세기와 기름을 넣는 정도는 모든 재료와 밥이 섞였을 때의 총합을 고려하며 조절해야 한다.

*만약에 재료들 간이 셀 때: 밥에 따로 간을 하지 않고, 참기름으로 살짝 두른다.

*간장을 사용할 때: 소금 간을 생략한다

*조미김을 사용할 때: 소금, 후추, 참기름 간을 약간만 한다.

참기름은 밥 1 공기에 1 - 2 티스푼 정도가 적당하다.


4. 합체하기 - "밥버거 스타일, 비빔 스타일"

1) 밥버거 스타일 - 참치 마요 주먹밥, 소불고기 주먹밥

- 단백질/야채에 물기와 기름이 많다고 느낄 때

- 원형틀에 랩을 씌우고, 밥 -> 재료 -> 밥 순서로 만들어준다

2) 비빔 스타일 - 모든 주먹밥

- 물기와 기름이 많지 않게 잘 되었다면

- 볼에 한데 넣고 잘 섞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 뭉쳐준다


지금까지는, '단백질 아침식사 만들기'의 주제에 맞는

한식 스타일의 아침식사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레시피 아닌 레시피'를 알아보았다.


다음 화는 서양식 아침식사 만들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정답: 양파 -> 애호박 -> 대파 -> 마늘 -> 달걀 스크램블 에그

(양파/애호박은 오래 익히면 맛이 달아진다; 다진 마늘은 오래익히면 타버린다; 스크램블 에그는 오래 익히면 수분을 잃어 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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