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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 감자 오므라이스

우엉과 감자를 듬뿍 넣은 오므라이스/ '청소력의 힘'

by 밝은얼굴 Feb 25. 2025


아침에 일어나면 전날 정돈을 하지 않았을 때, 아기의 식사를 챙기는 것이 늦어진다. 그래서 될 수 있는 한 정리정돈을 해놓고 잠자리에 들어 다음날 바로 식사준비를 할 수 있게 하는데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를 재우고 난 후 쏟아지는 잠과 귀차니즘을 물리치고 나와서, 보일러값을 아끼려 추워진 거실에서 장난감등을 정리하고 설거지거리가 있으면 설거지를 하고 가스레인지까지 닦는 시간은 대강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 우엉 감자 오므라이스 ]

우엉

감자

당근

양파

멸치액젓

토마토케첩

계란

후추


감자와 우엉을 준비한다.감자와 우엉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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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초록색이 되면 독성이 생기므로 초록색이 덜하도록 껍질을 여러번 벗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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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은 채칼로 껍질을 까서 물에 담아둔다.


마른빨래를 개어놓고, 먼지들을 돌돌이로 싹 치우고 나면 오후 10시 11시가 되는데 그쯤은 개인시간이 생기니까 브런치글을 읽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글을 쓰는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밤 12시경 잠에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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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와 우엉은 작게 깍둑썬다.
양파 당근도 깍둑 썰어 준비해 놓는다.양파 당근도 깍둑 썰어 준비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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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두른 팬에 먼저 감자와 우엉을 넣고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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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양파를 넣고 / 멸치액젓을 넣고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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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볶아지면 뚜껑을 덮어 약불에 자글자글 익힌다.


그렇게 되면 2025년 새해 다짐인 새벽 4시 기상은 물 건너가는 것이다. 특히나 아침잠이 많은 나로서는 이루기에는 어려운 도전과제이다.


그래도 지금은 아이가 어리니까 나중에는 할 수 있는 목표라 생각을 해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 모두 정리하고 잠에 들기를 노력하는 중이다. 내가 지금 이런 '때'를 보내는 삶을 살고 있으므로 다음 '때'를 위해 준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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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토마토케첩을넣고 볶아준다.(이때 취향에따라 후추를 넣거나 케첩을 넣어 간을 맞춘다.)
볶음밥을 할 때 밥을 볶다가 재료가 탈 수 있다. 그럴 땐 불을 끄고 밥을 넣어 비벼주다 밥과 재료들이 적당히 섞이면 불을 켜고 볶으면 재료를 태우는 걸 방지할 수 있다.볶음밥을 할 때 밥을 볶다가 재료가 탈 수 있다. 그럴 땐 불을 끄고 밥을 넣어 비벼주다 밥과 재료들이 적당히 섞이면 불을 켜고 볶으면 재료를 태우는 걸 방지할 수 있다.


정리를 한 뒤 아침을 맞이하게 되면 인생의 톱니바퀴가 제대로 끼워져 돌아가듯이 하고자 하는 일들이 술술 풀리는 것들이 몇 가지가 있다. 때맞춰 온라인 장을 봐둔 재료들이 도착해서 바로 정리해 놓고 음식을 정돈해서  음식을 만들어 브런치 소재로 쓸 수 있다거나, 날이 풀려 괜찮은 산책로를 찾으러 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수월해진다거나 하는 것 등 사소하지만 정리되어있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 것들이 풀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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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풀어 팬에 둘러 지단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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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그릇이나 밥그릇에 밥을 넣어 꾹꾹 눌러준 후 접시에 담으면 예쁘게 담을 수 있다. / 계란지단을 올려주고 하트를 그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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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므라이스를 싫어하는 남편...남겨서 통에담에 내가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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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이는 맛있게 먹어줬다. 고마워


나는 '청소력의 힘'을 믿고 있다.


내가 직장을 그만두기 직전, 그리고 그만둔 후에도 정리정돈과 청소는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고. 그것을 함으로써 마음을 치유받았다. 어떤 공간을 정리하겠다 마음먹고 그 공간이 정리가 되었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으로 상처받고 흉진 내 마음을 치유했다.


거의 매일 꾸준히 정돈하고, 괜찮은 음식을 만들고, 가족과 정돈되어 가는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그렇게 차근차근 단단히 기본기를 쌓아서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꽤 괜찮게 하고 있는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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