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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레미 Start Maker Mar 05. 2022

아르헨티나 엘칼라파테 도시에서 볼 수 있는 호수공원

버킷리스트_6대륙_남미여행_191219

엘칼라파테 도시에서 무엇을 할까?

저녁 8시 20분에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했기에 민박집 사장님께 말씀드려 오후 5시 50분에 숙소로 픽업 오는 공항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예약했다.

새벽 1시를 넘겨 늦게 잠이 들어 8시 20분에 깼다. 옆 침대 남자분이 코를 심하게 골아서 이어폰을 꽂고 노래 들으면서 잤는데 개운하게 자고 일어난 느낌은 아니었다.


일어나자마자 오늘 꼭 해야 할 일을 확인했다. 한국에서 비행기표를 끊을 때 최저가로 예매했기에 수화물이 추가되어 있지 않았다. 아르헨티나항공 웹사이트로 들어가 12달러로 수화물 1개 짐 추가에 성공했다. 며칠 전에 들어갔을 때는 안되었었는데 오늘 들어가 보니 다행히 되었다. 공항에서 수화물 짐 추가 시 더 비싸다고 들어 꼭 하고 싶었는 데 성공하여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은 9시에 조식을 먹으러 나갔다. 일식 카레와 밥과 김치 그리고 토마토와 삶은 계란을 냠냠 맛있게 뚝딱 해치웠다. 맛있는 밥을 이렇게 편한 시간에 먹을 수 있다니 감사했다. 

냉장고에 넣어둔 바닐라 요거트가 생각나서 또 한잔 뚝딱 마셨다. 아무래도 중독이 된 것 같다.



공항으로 가기 전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고 검색하던 중 내 취향에 맞는 좋은 곳을 발견했다. 단톡방에 동행을 구하기 시작했다. 또 운이 좋게 엘칼라파테에 머무시는 분이 계셨고, 11시 반에 버스터미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동행분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Reserva Laguna Nimez라는 홍학 새와 호수가 보이는 공원을 보여드리고 함께 가보자고 했다. 지도를 보면서 50분 정도 걸어서 도착했다. 

날씨가 맑아서 호수 색도 예뻤다. 호수가 마치 바다 같았다. 에매랄드 색을 띠는 드넓은 호수였다. 머리를 흐트러뜨리는 바람마저도 싫기보다는 시원하게 느껴졌다. 

시내에서 걸어서 올 수 있는 호수가 있다니 엘칼라파테에 매력을 더 느낄 수 있었다. 도시 가까운 곳에 이런 자연환경이 있다니 신기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왔는데 기분 좋게 힐링할 수 있었다.



사진도 찍고 조성되어 있는 데크 길도 걷고 나서 이곳에서만 판다는 빙하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출발했다. 시내 쪽에 위치한 카페였다. 빙하 색을 띠고 있었는데 맛은 뽕따의 부드러운 느낌이랄까? 입맛에 맞아 맛있게 먹었다.

동행분이 시킨 쿠키가 조금 들어간 크림 아이스크림도 한입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그리고 한편에서 초콜릿도 팔았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3종류를 고심 끝에 골랐다. 수제 초콜릿이라서 가격도 있었고, 단 음식인 만큼 칼로리도 높겠지? 하며 점심을 이것으로 해결하기로 하였다.



카페에서 수다를 떨고 나와 시내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목요일이었는데 상점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았다. 주말 대신 평일인 오늘 쉬는 것일까? 문이 열린 기념품샵 이곳저곳에 들어가서 구경했다. 이것저것 보다가 상징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진화 자석과 나름 내가 보기에 괜찮은 엽서도 샀다.

그리고 우연히 마지막으로 간 제일 큰 기념품샵에서 아르헨티나라고 적혀 있는 탱고 복장 커플의 귀요미 자석 두 개와 드림캐쳐 열쇠고리도 하나 샀다. 마지막 여행지이기에 편하게 맘에 드는 것을 살 수 있어 좋았다.


다음 여행코스로 큰 마트로 가서 장을 보기 시작했다. 엉덩이살이 싸고 맛있다고 다른 동행에게 추천받았다고 하니 동행 언니는 그 소고기 부위를 택해 구매했다.

지금 머물고 있는 호스텔은 외국인 특유의 암내와 발 냄새 때문에 견딜 수 없다고 해서 한인민박을 추천해줬다. 그래서 함께 내가 머무는 숙소까지 걸었다. 동행 언니는 4박을 예약하고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짐이 있는 호스텔로 돌아갔다.

아르헨티나 엘칼라파테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어떻게 갈까?

나는 짐 정리를 마치고 남은 바닐라 요거트를 마시면서 숙소 와이파이를 연결해 나머지 일정 체크도 하고 재밌게 폰을 가지고 놀았다. 5시 50분에 오기로 했던 셔틀버스가 오지 않아 사장님께 말씀드려 연락을 취하니 6시 5분에 공항 가는 버스가 집 앞에 도착했다. 

차에 탄지 30분 만에 공항에 도착했다. 아까 제시간에 오지 않아 늦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었다. 체크인 줄에 서서 바로 짐을 부쳤다. 게이트 2번으로 가서 충전 단자가 있는 곳 으로가 폰을 충전시키고 공짜 공항 와이파이도 연결해서 의자에 앉았다.


혹시 게이트나 시간이 변동될 수도 있느니 안내 모니터도 틈틈이 확인하였다. 기다리는 동안 출출해서 오레오와 물로 간식 같은 저녁을 대신했다. 와이파이가 잘 터질 때 부에노스아이레스 오프라인 구글맵도 다운로드하였다. 그리고 민박집 사장님께 비행 편과 시간을 다시 알려드렸다.



비행기에 탑승하는 시간이 되어 줄을 서서 들어가기 시작했다. 19F 창가 자리였다.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는 3시간 비행을 해야 했다. 짧게 가는 거리는 창가를 선호하는데 운이 좋았다. 

너무나 예쁜 풍경, 호수가 넓게 내려다 보였다. 에매랄드 색 호수며 그 위에 깔린 구름이며 내 앞에 보이는 하늘이며 감동적이었다. 감사한 마음이 계속 드는 것을 보니 여행을 잘하고 있는 거겠지?



그렇게 또 구름을 지나 높은 하늘로 올라가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금방 어두워졌다.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너무나 멋졌다. 깜깜한 하늘을 창문을 통해 보다가 잠이 들었다. 

소리가 들려 깨보니 견과류와 바나나칩이 들어간 과자와 음료를 주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이라 간식이 없는 줄 았았는데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다. 


다시 비행기 창문 밖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남미 내 비행기 이동은 마지막이구나. 6번 이동 예정이었는데 무사히 사고 없이 이동할 수 있었구나. 안전히 갈 수 있게 해 준 비행기부터 직원분들, 자연 날씨에게까지 모든 것에 고마웠다.


폰은 액정만 깨졌지 카메라나 다른 기능들은 고장이 안 나서 정말 다행이었다. 많은 추억들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다. 사진이 엄청 많은데 그만큼 남기고 싶은 것이 무궁무진했나 보다.

앨범을 들여다보면서 비슷한 것은 삭제하고 남기고 싶은 사진들은 보고 또 보는데 그냥 좋다. 그때 느낌이 지금으로 다시 와닿아서 그런 것일까?



어느새 비행기는 착륙하였고, 밤 11시 50분에 짐을 찾고 나오자마자 레미스를 10달러 주고 끊었다. 합승택시라고 할까? 봉고차 같은 큰 차에 여러 사람들이 같이 탔다. 기사님께 갈 주소를 보여드리고 차 안 자리를 안내받았다. 승객들이 어느 정도 거의 차고 20분이 지나 출발하였다. 


시내 밤 구경을 하라는 것일까? 이곳저곳 다른 외국인들의 숙소를 지나 끝에서 3번째로 내려 띵동 초인종을 눌러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육개장 사발면이 눈에 띄었다. 아침만 제대로 먹고 대충 끼니를 때웠기에 더 먹고 싶어 졌다. 

사장님께 늦은 시간이지만 가능한지 여쭤보았고 흔쾌히 들어주시며 김치도 가져다주셨다. 이야기도 함께 나누며 맛있는 야식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오늘 하루를 정리하고 씻고 늦은 새벽 3시에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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