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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무 Jun 29. 2023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인간 영역은 어디까지일까?

인공지능과도 사랑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 기술이 대체할 수 있는 인간의 영역 부분은 무궁무진하며, 인간의 신체와 같은 하드웨어까지 뒷받침된다면 그야말로 인간을 완벽히 대체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이유는 인간이 집단생활을 하고자 하는 ‘본능’에 있다.


집단생활을 하는 인류는 본능적으로 자신과 교류하고 의지할 대상을 찾는다. 우리는 벽에 찍힌 3개의 점만 보고도 사람의 얼굴이라 인식한다. 이렇게 눈, 코, 입이 있는 생물이 아님에도 무생물에서 얼굴을 그려내는 현상을 ‘파레이돌리아(Pareidolia)’라고 부른다. 호주 시드니대학교의 신경과학자들은 우리의 뇌가 ‘무생물의 가짜 얼굴’을 식별할 때 가지는 인지 과정과 ‘실제 얼굴’을 분석할 때의 인지 과정을 비교하는 연구를 한 결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밝혔다. 다시 말해, 우리는 상대가 무생물이더라도 상대가 별 뜻 없이 지은 표정을 멋대로 해석해 반응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덧붙여 “인간은 얼굴의 정체를 식별하고 표정을 파악해서 친구인지, 적인지 그들의 기분이 어떠한지 끊임없이 알아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인간은 과거부터 미숙한 인공지능이더라도, 그것을 이해하고 그들을 친근하게 대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1999년 이후 소니에서 생산된 로봇 강아지 아이보(Aibo)를 기억하는가? 각 가정에서 독특한 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학습 기능과 성장 기능을 갖춰 판매했던 이 제품들은 2006년 생산을 중단할 때까지 15만 마리 이상 판매되었다. 아이보는 소니가 애프터서비스를 중단한 후에 사설 수리업체뿐만 아니라 로봇 강아지 장례업체까지 생기게 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이는 그만큼 이 강아지 로봇들이 주인으로부터 끈끈한 유대를 받고 있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로봇 강아지들은 주인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스킨십을 나누며 주인의 행동에 응답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실제로 많은 주인들은 자신이 로봇 강아지들과 감정을 나누고 위로받았다 주장한다. 99년도에 설계된 인공지능 디바이스가 이미 살아있는 반려견에 준하는 수준으로 반려동물을 ‘대체’한 

것이라 해석된다. 


따라서, 인류가 가진, 영역들도 인공지능이 충분히 더 발전한다면 모든 분야에서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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