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지의 대기업, S그룹 퇴사 후 9개월의 기록
퇴사 후 9개월, 이렇게 지냅니다.
대기업을 퇴사한지 9개월이 되었습니다.
제 상황을 기록할 겸, 근황을 여러분께도 공유드릴게요.
1. 수입
매달 100만 원이 들어오는 고정수입이 생겼습니다!
교육부에서 석/박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의 장학생이 된 것인데요. 매달 100만원 씩 연구 지원금을 받으며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학업에 필요한 돈은 모아놓고 퇴사했어서 금전적으로 궁한 건 아니지만 심리적으로도 여유 있게 공부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2. 커리어/공부
나라에서 지원해 준 연구비로 결과를 내기 위해 교수님과 함께 교내 학술지에 소논문을 기고했습니다.
Z세대와 관련해서 콘텐츠를 분석한 내용인데, 아직 심사 중이라 너무 떨립니다. 교수님께서는 "이번 투고에서 떨어지더라도 이번에 쓴 논문이 다른 학술지들에도 투고해 볼 수 있을 만큼 잘 나온 거 같다" 하시며 너무 걱정 말라고 하셨지만, 연구자로서는 첫걸음을 떼는 것이라 긴장이 됩니다. 특히나 저는 이번에 석사과정 ‘수료’를 하고 졸업 논문만 남은 상황이라 남은 기간은 졸업논문에만 집중하고 싶어 한 번에 개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 외에도 6번 퇴사한 경험을 가지고 ‘오디오 에세이’를 런칭하게 되었구요. 취업 준비 플랫폼이라든지, 커리어 관련 강연/강의도 불러주셔서 나가고 있습니다. 하다 보니, 종이책으로도 제 에세이를 출판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틈틈이 원고 작업도 하고 있어요. 혹시 종이책으로도 제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면 소식 전해드릴게요!
3. 건강
스트레스 받을 일이 거의 없다보니, 건강은 너무 좋습니다.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으니 살도 많이 쪄서 군대에서 찍었던 인생 최고 몸무게를 10년 만에 다시 찍었습니다. 살찐 게 무슨 자랑이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늘 멸치였기 때문에 저체중을 벗어난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이번 원고를 준비하면서, 퇴사 5개월 후에 올렸던 글을 많이 참고했는데 4개월 만에 또 무언가를 많이 해낸 제가 너무 신기하고 새삼 깨닫는 부분이 많네요. 그래서인지 퇴사하고 1년이 되어가는데, 오히려 불안한 마음은 점점 사라져 갑니다. 과거에 제가 걸었던 길은 점점 더 흐려지지만 새로운 길은 뚜렷해지는 느낌이거든요
퇴사 후 만으로 1년이 되는 날의 저는 또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퇴사 후 1년이 되면 그때도 근황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또 소식 전할게요. 그때까지 모두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