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시험을 쳐야 하는 이유
아주 재미난 걸 봤다. 블로그를 다시 할 일이 생겨 다시 보게 된 2023년 새해 목표라는 과거의 내가 썼던 글.
1. 독일어 C1 따기
2. 독일 대학교 입학
3. 인스타그램 1000명 모으기
굵직하고도 큰 변화가 있었던 건 목표로 잡았던 이 세 가지. 지금은 C1를 취득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한 뒤에 필요한 학점을 모두 이수완료 했고, 인스타그램도 8000명으로 팔로워가 늘었다. 2년은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었고 나는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았구나를 내심 잊고 있었던 새해 목표를 보며 느낀다.
목표를 이뤘다는 자각도 없이 나는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독일에서 뭐해먹고살지 하며 고민했던 순간, 그리고 학위를 인정받아 통지서로 날아온 Anerkennung에는 C2가 써져 있었다. 까마득하게만 느껴졌던 알파벳과 숫자. CEFR(Common European Framework of Reference)에서 지정한 외국어 레벨 중에서 가장 꼭대기에 있다 보니 더 그렇게 느껴졌다. '아직 학교 입학도 안 했는데 뭘.' 하고 잊고 지내기에는 2년이란 세월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지나갔다.
교생이 끝나기 전까지 C2를 제출해야 나는 비로소 여기서 정식 Gymnasium 교사가 된다. 이제는 물러날 곳이 없을 정도로 코앞에 성큼 다가왔다. 또 여기서 이상한 오기가 발동했다. 왜 항상 성취감에 목말라 있는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언어습관을 형성하고 외국어 실력을 쌓아서 이번 자격증을 따고 싶었다. 요즘 ai도 그렇게 잘 되어있다는데 충분히 집에서도 갈고닦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독학. 외부적인 자극과 요인 없이 말 그대로 내가 나를 끌고 가면서 공부해야 한다. 안 그래도 독일어에 투자하는 시간이 적은 요즘이었는데 오히려 잘됐다. ai 하나만 믿고 집에서 공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