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멸하는 불빛이 스며들 즈음
지긋이 뜬, 눈꺼풀 사이의 그대
느리게 울리는 심전도측정기
4평짜리 좁은 방 안을 가득 채우네
지나간 추억들을 회상하며,
늙어진 두 손은 침대 한쪽에 포개어 있다.
맥박만이 느껴지는,
평소에는 관심조차 없었던
그것조차 소중해지는 시간
세상에 수많은 이별이 있지만,
그중에서 질긴 인연의 방점을 찍는
이 순간, 그대와 깊은 작별을 고한다
나 없이도 행복하시오
짧은 인사를 건네고, 헤어진 뒷모습
과거라는, 돌아올 수 없는 창문 바깥
영원이라는 모습으로 그대의 뇌리 속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