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작

by 중대장 김상준

아껴 낳은 자식 하나

경연대회에서 떨어졌단다

너무 미워 며칠간 보지 않았다

너무 속상해 또 며칠간 들추지 않았다

그렇게 흐른 시간

이번엔 바꿔볼까 하고 꺼내 들었다

이리저리 손보고 모습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원래 모습이 나았던 것 같다

그래 아무리 미워도

내 자식은 내 자식이지 하며

쓰디쓴 마음을 고쳐먹고 처음과 마주한다

그리고 꼭 껴안는다

지금까지 엄마가 미안해

이 널따란 세상 아래서

나만은 너를 아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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