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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화
나아진 게 없지만
by
승란
Oct 27. 2024
넉 달 새 큰 수술을 두 번이나 했으니
노인네가 기운이 있을 리가 있나
그런데 다 죽어가던 엄마가 목소리가
오늘은 웬일인지 또랑또랑
하
다.
원체 목소리가 커서 화통을 삶아 먹었냐는 소리를 듣던 양반인데
아이고 또 시작이구만
,
동네 참견할
라
네 자식들한테 잔소리 할라네
바쁜 거 보니 이거 또다시 꽤나 시끄럽고 귀 따갑게
생겼
네.
엄마는 나아진 게 없다.
.
.
그저 나아져야겠다는 의지로
쎈
척, 다 나은 척, 별일 없는 척
힘을 내
고
있다.
그래 엄마, 그렇게
계속 힘내보자.
염색도 하고 빠마도 하고
그르까?
나도
쎈척, 다 나은 척, 별일 없는 척
하고 있
지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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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숏폼 에세이 & 여행 기록] 떠나는 순간 알게 된다. 세상은 넓고, 나는 생각보다 용감하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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