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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란 Oct 27. 2024

나아진 게 없지만

넉 달 새 큰 수술을 두 번이나 했으니

노인네가 기운이 있을 리가 있나


그런데 다 죽어가던 엄마가 목소리가

오늘은 웬일인지 또랑또랑 다.


원체 목소리가 커서 화통을 삶아 먹었냐는 소리를 듣던 양반인데 아이고 또 시작이구만,


동네 참견할네 자식들한테 잔소리 할라네

바쁜  보니 이거 다시 꽤나 시끄럽고 귀 따갑게 생겼네.


엄마는 나아진 게 없다...


그저 나아져야겠다는 의지로

척, 다 나은 척, 별일 없는 척

힘을  있다.

그래 엄마, 그렇게
계속 힘내보자.

염색도 하고 빠마도 하고
그르까?


나도

쎈척, 다 나은 척, 별일 없는 척

하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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