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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bi의 마음일기 May 02. 2024

[주절주절] 일상의 이야기_2

_병원엔 늘 환자들이 넘쳐난다_

아침부터 눈이 일찍 떠졌다.

‘웬일로..?‘ 하고 의아하던 차에

알람이 울리고, 화들짝 놀란 나는

그제서야 오늘이 병원진료일인 것을

기억해냈다.


깜빡하다 못해 요즘 자꾸만 잊어버리는

1인인데다 원래 9일 진료인데 5일 전쯤에

갑자기 병원에서 연락을 받았다.


“영상의학과 교수님들 학회라서

그 주에 초음파가 어려워요..

다른 날짜로 옮겨야할 것 같아요.“

라는 연락을 받고, 28일에나 가능하다는

말씀을 들었다.

“저... 약이 없는데요..?”

라고 말씀드리니 ‘어머 그럼 안된다’면서

제일 빠른 날짜인 2일로 잡아준 것.


게다가 오늘은 난치병으로 인한 진료가 아닌

5년 전 발병한 병으로 인한 타과 진료가 있었다.

(현재 2개과 협진 중임)

다행히 수술 후에 수술부위는 멀쩡하지만

나는 기존 지병으로 인해 통증이 지속되어

계속해서 약을 먹어야만 했다.


우리나라 권위자라는 교수님을 뵌

덕분에 나는 수술도 너무 잘 되었지만,

진료를 받으려면 쉽지 않았다...

교수님이 능력자시다보니

너무나 많은 대기인원들로 인해

늘 30분은 기본 대기.

이정도면 완전 양호한 편인데,

이번 진료는 약이 없어서 사정사정해서

집어넣은 스케줄이라 어찌할 수 없었기에

얼마나 더 기다릴지 예상도 안됐던 터.


이럴 때는 무조건 일찍 가는 게 최선!

 10:10 영상의학과 초음파 예약임에도

기존 예약보다 1시간 전에 도착해서

수납하고 접수하고 대기하니

꽤 기다린 거 같은데도

10:00에 초음파까지 모두 완료.


끝나자마자 진짜 우다다다다

냉큼 2층으로 뛰어올라가서 진료과에

진료접수하고, 10:50 진료이지만

10:13에 접수하고 11:00쯤 교수님을 뵙고왔다.

평소와는 다르게 오늘은

약을 오래 먹어서 담엔 골밀도 검사도 해야하고,

이젠 약 대신 다른 방법을 권유해주시기도 해서

일단은 이번엔 약을 받고 생각해보기로 했다.


터덜터덜 나오는데,

새삼 아픈 사람들이 너무나 많음을 실감하고

살아계셨으면 우리 할머니 연세쯤 되셨을 법한

어르신들께서 혼자서 병원을 누비며

접수와 진료와 수납을 하시는 모습을

보니 그것도 참 맘이 안좋았다.


어찌됐든,

진료도 잘 받고 다음 예약을 잡는데...

약이 처방된 날짜엔 무조건 검사예약불가.

그 이전까지 다 차있고 예정날짜 2주 후에나

가능하다기에 결국 그 날로 예약을 잡고 왔다.


하...

대학병원인지라 이렇게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진료를 해주시는 교수님들이

얼마나 감사한가 싶으면서도.

이렇게 환자들이 많은데 진료가 멈춘 분들은

대체 어떻게 견뎌내고 계실까 하는

오지랖이 발동...

(현기증이 심하게 나서 힘든 상황에도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대체 어떤

생명체인가 싶기도..?)


아.무.튼.

부디 모두가 아프지 않고 건강한 매일을
보내시길 간절히 바라며...

지친 몸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해본다.

건강하고 행복해요, 우리 모두!





[주절주절] 일상의 이야기_1

https://brunch.co.kr/@richjubi/17​​


[투병일기] 1. 이 몸을 이끌고 살아가는 건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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