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by 홍만식


비누


/ 홍만식


둥글고 매끄럽고

감성을 자극하는 비누


남의 때를 씻어주고

자신은 녹아내려도

그윽한 향기를 잃지 않는다


언제나 다정한 친구,

긴 세월이 흘러도

겉과 속이 한결같고

색깔도 그대로다


늘 제자리 지키고

점점 작아지는 비누,

쪼가리로 버려져도

아무런 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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