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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Apr 09. 2024

봄의 위로

사람들이 날 측은히 여길 때가 있어.

혼자 아플 때.

하지만 이것은 그들의 진심이 아니야.

나를 토대로 상대적인 그들의 행복을 확인하는 것 같아.

남편이 옆에 있었어도

나에게 달라지는 건 없어.

사람들의 시선만 달라지지: 측은히 여기진 않는다.


어른이니까

엄마의, 시어머니의 관심은

바랄 수 없지만

그래도 어릴 적 엄마가 그립다.


열 나는 이마에

차가운 손을 올리며

어릴 적 젖은 수건을 떠 올렸다.


그땐 그랬지.


몸은 아파도 벚꽃은 보겠다며

억지로 나갔다가

5초 만에 들어왔어.

그래도 잘 나갔다 온 것 같다.

올해는 벚꽃이 너무 예뻐.

위로해 줘서 고마워,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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