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째 주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잘 지내셨나요?
올해도 이렇게 다시 봄이 왔어요.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어느 봄날,
마음 둘 곳 없어서
이야기 나눌 사람 없어서
어디로든 연결되고 싶고
누구라도 끌어안고 엉엉 울고 싶을 때가 있었어요.
그렇게 글쓰기를 시작하고, 함께 글 쓰는 분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만든 계정이었는데 ㅎㅎ 그동안 오래 안 쓰다 보니 다시 하고 싶은 말들이 쌓이고 쌓여 마음이 헝클어져 가도록 놔둬버렸네요.
이제부터 인스타에도 일상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아직은 #수요없는공급 이지만요.
#브런치스토리 에 긴 글을 적어 내리며 생각을 정리하기를 좋아해요. 마음이 싱숭생숭할 때마다 오래 고민하고 고민해서 감정이 정제된 글을 쓰면 내가 원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조금은 명료해지는 것 같거든요.
하루가 눈 깜빡한 사이에 지나가는 요즘엔, 그때그때 흘러가버리는 그래서 무심코 지나쳐버려 기억 아지 않는 그 순간들이 왠지 아쉬웠어요. 단편적이고도 휘발적일지도 모르는 그 생각들도 여전히 저의 한 부분이니까요.
제가 유튜브 도전한다고 액션캠도 사고 핸드폰으로 영상도 많이 찍어뒀어요. 그런데 유튜브가 정말 부지런해야 할 수 있더라고요 ㅜㅜ
그래서 그냥 그때그때 스토리에 올리고 모아서 포스팅해야지 결심했어요. 일단 계획은 그렇습니다. 저는 혼자 하면 안 할게 분명해서 매일 글 쓰는 모임도 신청했어요 ㅋㅋ
저는 지금 여행 중입니다. 새로운 도시에 와서 느낀 점은 전혀 다른 여러 환경에 스스로를 계속 노출시켜야겠다는 사실이에요!
저는 평가나 판단을 하기도 받기도 싫어했어요. 그런데 쉽게 남을 평가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저 자신을 계속 해명하고 설득하려 노력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갇힌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냥 조용히 그곳을 빠져나오면 되는데,
그 사람들의 인정도 허락도 필요가 없었는데,
저도 모르게 그러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수 있는 저만의 공간에서 편하게 소통하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날들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갈 것 같아,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기록 합니다.
장장 24시간을 걸려 시카고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이란 나라는 넓디넓어서 섬사람은 정말 어디 가기가 힘드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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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서 시카고까지의 여정은 하와이에서 한국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비슷해요. 이번에 날짜를 맞추다 보니 중간에 레이오버가 5시간 있었는데, 다음부터는 무조건 직항을 탈 것 같아요 ㅜㅜ
저는 요즘 우리가 이사 가면 어떻게 살까 상상하는 재미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데요, 만약 시카고 또는 일리노이 주에 살게 되면 한국까지 직항이 있지만 가격이 2,800불에 육박 ㅎㄷㄷ 둘이 가면 5,600 애기라도 생기면 8,400?!! ㅋㅋㅋㅋㅋ 시카고 살지도 않고, 애도 없는데 이렇게 쓸데없는 걱정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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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역시 도시는 도시인가요. 우버를 탔는데 교통 체증비, 도심 교통비, 도심 도로이용비, 휠체어 접근성 비용 등등 추가로 붙는 요금이 있었어요. 서울도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으로 통행 제한된 차들도 있고, 시속도 제한해서 과태료가 부과되잖아요. 어디든 도시에 사는 것도 그에 따르는 비용이 크네요 ㅠㅠ 월세나 기름값도 엄청 높을 텐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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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쓰기에 얼마나 진심이었냐면요, 체크인하고 게이트에서도, 비행기 안에서도, 레이오버 기다리면서도, 노트북을 꺼내 글을 좀 쓰려고 했는데요 ㅎㅎ 그게 참 마음처럼 쉽지가 않았어요. 적고 싶은 이야기는 많았던 것 같은데, 정확히 어떤 말을 하고 싶은 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오히려 더 모르겠달까요. 사진이나 영상을 찍다가도 뭘 보여주고 싶은 건지, 나의 내면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보여주기 식인지 고민이 됐어요.
제가 또 행복한 결혼생활을 표방하며 동네방네 떠벌떠벌 글을 엄청 썼지 않습니까 헤헤. 그런데 실상은 이다지도 지난하고 단조로운데 이 정도로 행복이라고 할 수 있나 싶었어요. 제가 희생하고 노력한 만큼 힘든 시간을 지나오면 엄청난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도착 오류적 기대감이 있었나 봐요. 어쩌면 제가 바라는 그 이상적인 상황은 오지 않을 지도, 어쩌면 이미 왔을 수도 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살고 있는데, 어찌 행복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우울할 때 써온 글들이 너무 불행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민낯을 드러내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안정적인 관계와 자기 감정조절을 연습하면서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 역시도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이라 생각하고, 그 일상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단계적으로 목표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믿어요. 그리고 물론 그 과정도 행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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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편은 여전히...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저희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제가 남편이 무언가를 이룰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행동하기로 결심했다는 점이에요. 이전에도 깨달았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더 큰 일을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됐어요.
작은 성취 여러 개가 모여 더 큰 목표를 세우고 실행할 용기가 생겼기에, 그동안의 시간도 의미 있었다고 생각해요. 진작에 그럴 걸 시간 낭비한 것이 아니라,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저 스스로를 기다려준 시간이라 믿기로 했어요.
그리고 제가 직접 움직이니, 남편도 조금은 따라와 주는 것 같기도 해요. 수세에 몰려서야 뭔가를 하는 모습을 보여 조금 답답하다가도, 예전 같으면 벌써 포기했을 텐데 아직까지 끙끙거리며 끝내려는 모습에 이게 어디냐 위안합니다.
이번에도 어려운 고비 넘어가고 있으니, 미래에 비슷한 일이 있을 때 또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그때는 저 자신을 그리고 남편을 이렇게까지 다그치지 않고도 과정을 즐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만약 우리가 그때에도 함께하고 싶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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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을 향해가는 즈질체력인 저희는 시카고 도착하자마자 쓰러져서 잠들었다가, 저녁 늦게서야 시카고 딥디쉬 피자 원조 레스토랑에 저녁 먹으러 어슬렁어슬렁 나왔답니다.
~ 길에서 만난 사람들 ~
남편은 호텔에서 공부하고, 저는 혼자 관광 나왔던 날. 화창한 날씨에 하늘 맑은 거 보이시나요? 저는 더운 나라에 살아서 북으로 북으로 여행 가는데 어디든 항상 날씨가 정말 따뜻해요. 심지어 덥기까지 ㅠㅠ
낯선 사람과의 대화에 내 상황을 다시 보게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이 날은 정말 우연히도 길에서 말을 걸어주시는 사람이 많았어요. 기억을 되짚어서 나에게 어떤 영향이 있었나 돌아보려 해요.
1️⃣ 하와이 청년
한 화장품 브랜드에서 화장품 샘플을 나눠주던 직원, 노드스트롬 안에서 화장실 찾아 돌아다니던 저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어 준 사람이에요. ㅋㅋㅋ 심지어 자기도 하와이에서 오셨다고 아이 러브 노스쇼어 티셔츠까지 보여준다며 안으로 들어오라고 영업하셨어요.
그리고 다크서클 관리하는 제품 발라준다고 하시며 오른쪽만 발라주셨다는 ㅋㅋㅋㅋ 그래서 오른쪽만 화장이 싹 지워져 하루종일 아수라 백작으로 다녔어요 ㅋㅋㅋ 이제는 조금만 피곤해도 다크서클이 진하게 생기고 눈 밑 지방까지 눈에 띄게 티가 난다니까요 ㅠㅠ
2️⃣ 김치 스멜
이건 정말 우연히 지나가는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게 된 건데요, 어떤 여성 분께서 친구들에게 (아마도 한국인 일) 직장 동료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그래서 나 점심시간 이후에는 걔랑 말도 안 섞잖아~ 김치 먹으니까~ (입냄새 난다는 뜻인 듯)
오. 본토에서는 고춧가루나 마늘이 많이 들어간 음식 냄새를 기피해서 점심 도시락도 매일 샌드위치만 싸가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짐작은 하고 있었거든요. 연예인 서민정 씨 남편 치과의사도 일 할 때에는 아침 점심도 안 먹는다고 하고 ㅠㅠ 그런데 실제로 싫어하는 사람을 보고, 그리고 그걸 가감 없이 대놓고 표현하는 말을 들으니 확 실감이 나긴 하더라고요.
하와이는 아시안이 주류고 탕비실에서 컵라면 끓여 먹어도 괜찮았단 말이죠 ㅋㅋㅋㅋㅋ 라면 냄새 엄청나잖아요. 본토 살면 입냄새까지 걱정해야 하다니. 양치 잘하고 다녀야겠어요 ㅋㅋㅋ
3️⃣ 축복을 전하는 노숙자
10년 전 시카고 여행했을 때 어떤 홈리스 분께서 Have a beautiful day! 라고 인사하며 구걸하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 깊게 기억에 남았거든요.
그런데 비슷한 위치에서, 비슷한 인상착의에, 땅을 보고 지나치려는 저를 불러 세워서 You have a blessed day, ma'am 라며 인사해 주시는 분을 이번에 또 만난 거 있죠?! 설마~~ 같은 분일까요? 10년 전으로 순간이동 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ㅋㅋㅋㅋㅋ
이번에는 아기와 함께 길에서 구걸하는 분들을 많이 보였는데 마음이 참 안타까웠어요 ㅠㅠ
4️⃣ 시카고가 싫다는 아저씨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만난 아저씨. 하와이 천국에서 왔냐며, 자기는 시카고가 정말 싫다고 더럽고 부패(?)했다고 어쩌고 저쩌고 불평하시는 거예요. 저는 시카고 관광하면서 깨끗하고 도시가 너무 좋았는데.
각자 사는 곳에서 불만족하면서 다른 곳을 부러워하다니. 내가 사는 곳을 지옥으로 만드는 건 본인 밖에 없다는 생각이 문득 스쳤어요.
5️⃣ 화가 많은 시카고안
시카고는 대도시라 그런가 화가 나 분을 못 이기는 사람들이 종종 보여요 ㅋㅋㅋㅋ 운전도 확실히 험하게 하고 경적도 많이 울리는 거 같고, 그리고 사람들도 화가 많은 것 같은 ㅋㅋ 핰 우중충한 도시 분위기와 불친절한 사람들, 저에게는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ㅋㅋ
반대로 매너 좋은 분들도 많은데요, 꼭 활짝 웃으며 행복하다~~ 하는 그런 표정은 아니라도 목례하거나 고맙다고 인사하는 적당한 거리감 느껴지는 그런 매너? 서로 무심하게 무표정으로 지나가는 것도 좋고, 약간 츤데레 차도남 느낌 나는 것도 좋고 ㅋㅋㅋ 지금은 뭐든 좋아 보이지만 나중에는 이런 모습에 환기가 필요할 때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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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피곤했던 날. 오후에는 기차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어야 해서 이대로 호텔에서 쉴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살짝 들었어요.
아~~ 한 발짝만 나가면 아름다운 도시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하와이에서도 집에만 콕 박혀서 바닷가도 안 나가고... 어디에 살던 저의 행동이 변해야지 안 그러면 언제까지 제자리에 머물러 있잖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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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계획 #무지성 여행으로 온 #시카고... 몰랐는데 호텔을 기가 막히게 좋은 위치에 잡은 거 있죠. 지하철 레드라인 그랜드 역 근처 호스텔인 듯한 호텔이었어요.
온갖 유명한 빌딩들이 다 모여있는 DuSable Bridge 가 바로 있고, 시카고 리버 보트투어도 여기서 다들 시작하더라고요. 과거의 나 칭찬해~ 무작정이지만 괜찮아!!
그리고 친구가 보트투어 하라고 시카고 얘기할 때마다 추천해 줬는데, 이 날 또 보트투어하고 기라델리 초콜릿 먹으라고 메시지가 와 있었어요 ㅋㅋ 그래서 당일 티켓을 알아보니 기차시간 전까지 시간이 딱 맞는 게 많더라고요. 이것은 하늘이 내린 계시? 보트투어를 한다는 나의 운명?? 이 좋은 날, 하늘도 높고 날씨도 따뜻한데! 안 나갈 핑계를 찾았는데 꼭 나가야 할 이유를 얻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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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투어는 정말 유익하고 재밌었는데요, 아무래도 투어라 가족 친구 연인끼리 많이들 오셨는데, 저는 혼자라 이 좋은 풍경을 보면서도 함께 나눌 사람이 없어서 조금 심심했어요 ㅠㅠ 하루종일 말 한마디도 안 하고 한국이나 하와이와도 시차가 있어서 카톡도 못하고 ㅋㅋ
저는 무엇을 하느냐 보다 누구와 같이 하는지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마음이 맞는 친구와 보내는 시간에 큰 의미를 두어요. 글쓰기도 운동도 공부도 여행도 뭐든 같이 하면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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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언니들과 같이 운동 수업을 가요. 지난주 배를 빨래 짜듯이 쥐어짜서 옆구리가 쏙 들어가 몸매 톤이 정돈되는 효과가 있다는 자세를 배웠거든요. 그때 뭔가 운동 뽐뿌가 오면서, 잔근육을 만들고 체력도 키우고 하고 싶어지는 거 있죠!
아~~ 이제 실천만 하면 되는 데 말이죠ㅜㅜ 이번 여행에서 정말 체력의 한계가 느꼈거든요. 커피를 때려 마셔도 몸이 축축 처지는 것 같아요. 진짜 운동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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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투어 끝나고 돌아가는 길, 잔잔한 버스킹 음악에 맞춰서 로맨틱하게 춤을 추는 노부부를 보았어요. 그 순간에 오롯이 집중해서 둘 만의 시간, 둘 만의 감각, 둘 만의 세계에 빠져든다는 거. 정말 낭만적이지 않나요? 빌딩 숲에 둘러싸인 도시, 빠르게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 단 둘만이 남는 그런 순간!! 영화 같은 한 장면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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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퇴사준비
저는 5년 간 다닌 직장에 사직서를 내고 다다음주면 퇴사해요. 퇴사일까지 휴가를 냈고 마지막 날 출근해서 마무리하면 이 직장도 이제 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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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직장인 #미국회사
미국 이민 와서 가진 첫 직장이기도 하고, 인종 성별 국적에 대한 차별도 거의 없었고, 코로나에도 안 잘리고 월급 안 밀렸던 회사. 가끔은 진짜 가기 싫을 때도 있었지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떠납니다.
퇴사 후 가장 큰 고민은 아무래도 미래에 대한 불안정함이에요. 특히 보험. 얄짤 없는 미국 회사는 퇴사 후 반월급 지급 주기 이후 보험이 바로 끊기기 때문에 일단 어영부영 딱 5월까지 있고 6월부터는 개인 보험 새로 알아봐서 가입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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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공무원 #법원공무원
저는 법원 사무직으로 근무하면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을 보았어요. 매일 일하며 간접적으로 겪은 하와이는 여행객이 상상하는 천국의 하와이와는 거리가 멀었어요. 특히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무원 민원 업무는 하루가 멀다 하고 다~~~~양한 고객님들이 저희 사무실을 방문해 주세요.
회사 건물로 들어오면서부터 불만족하신 분들이 대부분이죠. 벌금을 내야 하거나, 행정 절차가 처음이라 불안감을 느끼거나, 재판 진행 상황이나 결과가 부당하다고 여기거나... 아니면 성실한 준법시민이라도 배심원이나 예비 배심원으로 며칠씩 시간을 내기가, 심지어는 회사도 결근해야 되고 아이들 픽업이나 개인 일정 등을 미뤄야 하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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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이직고민
그래서 다음 직장은 고객님이 방문할 때마다 조금은 더 기분이 좋아지는? 분위기가 밝아지는? 그런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그런 일이 뭐가 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건물이라도 신축이고 깨끗하고 창문 많고 백색등인 곳 정도만이라도 ㅋㅋㅋ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날이었어요.
#일리노이주립대 #캠퍼스투어 #명문대생체험
지금 이 시기가 대학교 봄 학기 말, 졸업 시즌이에요. 미국 대학은 대부분 학위복과 학사모, 테슬과 스톨 등을 각자 구입해서 졸업 사진도 각자 촬영해요. 전문 사진사를 고용하기도 하고, 친구들끼리나 같은 과 동기들끼리 캠퍼스 곳곳에서 사진을 찍더라고요.
사회 초년생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앞둔 청춘들을 보니 마음이 몽글몽글 저까지 설레어 옵니다. 대학교 교정을 구경하며 돌아다니니 마치 제가 대학생이 된 듯 마음만은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아요. 이 대학교는 캠퍼스가 정말 정말 예뻤고 날씨도 완전 하와이 급으로 따뜻하고 화창했어요.
저도 학구열에 불타 노트북을 들고 도서관을 매일 가고 캠퍼스 곳곳에 마련된 기말고사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기웃기웃 했는데요. 희한하게도 도서관에 앉아서 각 잡고 글 쓰려면 아무 생각도 안 난단 말이죠 ㅠㅠ 머리가 텅~ ㅋㅋㅋㅋㅋ
계속 혼자 여행해서 어떤 날은 말 한마디도 안 하고 지나가고 어떤 날은 이 좋은 곳에 가족이나 친구와 왔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에 진짜 진짜 외로워지기도 했어요 흐규흐규. 군중 속의 고독? 그래도 캠퍼스는 확실히 청춘 감성 뿜뿜입니다. 기말고사 기간에도 잔디밭에서 뛰어놀고, 기타 치며 버스킹 하고, 펍사이클 타고 즐기는 아이들을 보며 좋을 때다~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저도 이제 학생보다는 학부형에 가까워지는 가봐요ㅠㅠ
#환경의중요성 #다양성포용
도시를 짧게 여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가 꽤나 잘 되어있다는 점을 느꼈어요. 한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안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그 사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하지 말라는 게 많은 분위기, 그래서 타인의 눈치를 보고 평가를 받고 공개처형 당하는 그런 사회보다는,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주고 그 장소를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그 공간 안에서 안전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며칠 겪어보지 못했고 또 실제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바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
또 한 가지, 학생 복지 특히 정신 건강에 대한 복지가 정말 잘 돼있어요. 동물들과 교감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진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각 도서관에서 날짜를 정해 다양한 동물들을 초대(?)하더라고요 ㅋㅋㅋㅋ진짜 짱 신기. 캠퍼스 곳곳에도 꽃이나 동물들이 자주 보이고 조경도 정말 잘해놔서 대학 다니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요.
#그들이사는세상
저희 남편은 곧 있을 시험을 준비하는데 이번 여행에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일하는 남편의 친구 혹은 동료 분들을 만났어요. 세상은 참 넓지만, 사실 우리가 직접적으로 영위하는 사회는 한정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그들만의 세상이 있고, 그 세상에 속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죠.
저는 남편의 시야가 정말 좁다고만 느꼈었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중에서도 특히 가정을 위해 책임감을 다하는 남편이나 아빠들을 많이 만나 깨닫는 점이 있기를 바랐어요. 하지만 남편의 세상은 좁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또 정~~~말 깊기도 하구나 라는 점을 깨달았어요.
남편은 남편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감히 제가 뭐라도 된 듯 남편을 평가했던 거죠.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게 평가받는 건데 속으로 남편을 계속 평가하고 있었다니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남편에게는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으니까 ㅠㅠ 옛날 같았으면 바로 표출했을 텐데 그거 참느라고 저도 장족의 발전을 한 것이라 위안해 봅니다. ㅋㅋㅋ
#그것만이내세상
한 분야에 열정을 다해 10년 넘게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일이잖아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은 것,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 온 것, 진심을 다해 동료들을 위하고 서로의 행보에 신경 쓰는 것. 좁고 깊게 파고들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또다시 한번 배웁니다.
저는 어딘가에 속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것을 선호했어요. 어디에 살아도 곧 떠날 것처럼 상처받지 않고 마음 주지 않고. 누군가에 진심을 다하고 무언가에 최선을 다했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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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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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질 때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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