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떤 사람을 곁에두느냐에 따라, 나의 성장의 질이 달라진다면
먼저 성장하는 사람은 미래의 나의 모습이다
요즘 부쩍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저 이번에 책을 냈습니다."
"그분, 이번에 전자책도 출간했대."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 주변엔 유독 작가가 많아진 것 같다. 책을 낸 사람, 전자책을 출간한 사람,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 잡은 사람까지.
그 소식들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기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나만 뒤처지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한다.
아마 당신도 주변에 관심사와 관련해서 누군가 무엇을 해결하고 성취한 소식을 들을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우리는 마음은 동요된다.
‘왜 나는 이 자리에 머물러 있을까?’
‘나는 왜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을까?’
'나만 뒤쳐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런 감정들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축하와 부러움이 공존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누군가 앞으로 나아가면 내가 뒤에 있기 때문에 내가 잘못되고 있다는 착각을 할 수 있는 건 당연하다.
단 중요한 것은 누군가로 부터 상대적인 나의 위치가 아니라, 나의 절대적인 위치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보자.
'누군가의 성장이 내 마음에 작은 파동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나도 성장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다는 뜻 아닐까.'
나는 묻는다.
“정말 예전에도 이렇게 책을 낸 사람들이 많았을까?”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았다.
과거의 내 주변엔 책을 쓴 사람도, 작가를 꿈꾸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내가 머물고 있는 '세상'이 아니라 '내가 바라보는 방향'이었다.
글을 쓰기 전에는 출간은 늘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나의 삶과는 사실 너무나 다른 세계의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 일들이 이제는 내 일처럼 다가온다.
그들의 출간은 내가 속한 세계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고, 어쩌면 그다음 차례는 나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이다.
‘더블와이파파’ 작가님이 강의에서 했던 말이 기억난다.
“내 곁에 작가가 많아졌다면, 내가 그런 환경 속에 들어와 있다는 뜻이다. 결국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가는 중인 것이다.”
그 말을 들으며 스스로를 돌아봤다.
1년 전, 3년 전, 5년 전과 비교해 보면 지금 내 곁엔 전혀 다른 사람들이 있다.
예전엔 상상조차 못 했던 삶을 사는 이들이 내 가까이에 있다.
그래서 이제는, 그들의 성장을 보며 조급해하기보단,‘내가 걷고 싶은 길을 이미 앞서 걷고 있는 사람들’로 바라보기로 했다.
그들은 나의 길을 밝혀주는 이정표가 되어주고 있다.
나는 여전히 글을 쓰고 있고, 그 시간은 분명 나를 어디론가 이끌 것이다.
그 믿음을 품고 나는 오늘도 써 내려간다.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그리고 이제는 안다.
내가 어떤 사람들 곁에 있는지는 결국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누군가의 성장은 나를 작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내 안의 가능성을 깨우는 일이다.
나는 그 가능성을 내 삶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지금 내 곁의 사람들,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어쩌면 내가 도달하고 싶은 미래의 바로 나의 모습 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