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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윤화 Oct 02. 2023

제주생활공론

반려동물 ‘똥’ 가져가기 캠페인




 제주소통협력센터에서 주관하는 제주생활공론에 참여하게 되었다.

지난 몇 달 동안 공론장에서 팀별 주제로 열띤 토론과 회의를 거쳐 캠페인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부끄러움은 우리 몫인가요?

 반려견 산책을 하려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품목이 ‘배변 봉투’다.

산책하다 보면 반려동물들이 배설물을 종종 볼 수 있다. 방치해 둔 반려동물 배설물로 인해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때가 있다. 반려 동물의 배설물을 처리해서 갖고 가는 보호자들도 많지만 모른 척 방치하고 가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소중한 반려동물을 사랑한다면 산책 시 배설물을 깨끗이 처리하고 가야 한다. 요즘은 가는 곳마다 반려동물에 대한 과태료 경고 현수막들이 걸려 있다. 하지만 양심 없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양심을 저버리는 행동들을 서슴지 않고 있다.

 또한 길을 다니다 마주치면 무서울 만큼 큰 반려동물에게 마스크 착용도 안 하고 무방비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본인들에게는 소중하고 순한 반려동물일지 모르지만 타인에게는 두려움에 대상이라는 사실을 왜 인지하지 못하는지……

 가던 길을 멈춰 서 있다가 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불편한 점들을 개선했으면 하고 있었다.


 개선점을 고민하고 있던 중, 제주 소통협력센터에서 주관하는 제주생활공론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지인에게 들었다. 지인과 함께 신청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반려견과 관련된 주제로 의견이 비슷한 참여자들과 팀을 구성하여 팀명을 ‘오멍가멍’으로 지었다. <산책 시 반려견의 ’ 똥‘ 집으로 가져가기>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인은 공공화장실과 공공 시설물에 관련해서 불편한 점들을 갖고 개선해야 할 사항들에 뜻을 같이하는 참여자들과 팀을 이루어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부끄러움은 우리 몫인가요?>라는 주제로 반려견 배변 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이었다.

소소한 일상의 불편을 얘기하고 해결책을 고민하여 실천하는 제주시소통협력센터의 공론장이었다. 반려견 배변, 사람들이 잘 안 보이는 곳에서도 잘해보자는 취지에서 개선되길 바라며 매너 있는 반려견 문화를 만들기 위해 애교 섞인 문구의 스티커 제작, 반려견 관련 표지판과 현수막 등에 부착하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캠페인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업체에 맡기지 않고 우리 팀 디자이너인 ‘램플란트’가 디자인했다.  강아지 캐릭터에 색칠을 하고 코팅해서 기존 팻말 위에 붙이는 활동도 병행했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보자는 우리 팀의 뜻이었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도 불평불만 없이 진행이 잘 되었다. 또한 캠페인도 즐겁게 마무리되었다.


 지난 몇 달 동안 공론장에서 팀별 주제로 열띤 토론과 팀별 회의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캠페인 제작물을 손수 제작하면서 즐겁고 보람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JIBS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우리 팀 캠페인 현장을 마을 기자가 취재하여 방송도 되었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점들을 스스로 하나씩 개선해 보자는 나의 뜻이 제주생활공론에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펼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일상의 불편함을 찾고, 해결책을 고민하고 실천하며 보다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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