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바닥이라면
거기서부터 출발하면 된다”
- 김성근 감독 -
솔직히 말할게.
난 진짜 바닥까지 떨어졌었다.
아무도 내 편이 아니라고 느꼈고,
매일 아침 눈 뜨는 게 두려웠다.
성공은커녕,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조차
참 벅찼다.
“왜 이렇게까지 됐지?”
스스로를 탓하며 자존감은 무너졌고,
하루하루가 버티는 일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김성근 감독님의 말을 들었다.
"현실이 바닥이라면 거기서부터 출발하면 된다."
그 말이 이상하게 내 마음을 흔들었다.
그래, 바닥이면 어때.
이제부터 올라갈 일만 남은 거잖아?
더 내려갈 곳도 없는데,
그렇다면 이 바닥이 곧 출발선이지.
그날 이후 난 천천히,
하지만 분명하게 다시 걷기 시작했다.
속도는 느렸지만 방향은 위였다.
그리고 지금, 나는 여전히 걷고 있다.
바닥에서 시작한 내가,
결국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나조차도 기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