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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5도 2촌 -한석봉과 어머니도 아닌데

나는 글 쓰고 너는 도마 만들고

by 해나 이미현

탱자 탱자 너는 시원한 에어컨 아래

사부작사부작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젠장 나는 쎄빠지게

먼지 구덩이 속에서 샌딩하고 또 샌딩 하고

가성비가 안 나오네


너는 마님

나는 마당쇠

"에구 힘들어" 옆지기는 자꾸 본전 생각난다며 생색을 낸다


서로 좋아하는 일이 다른데


자꾸만

내가 참 편하다고 비교하며 웃는 너


너의 뚱냥이 도마는 멋지고

나의 고양이 엽서와 글씨도 사랑스럽고


5도 2촌

우리는 각 자의 자리

따로 또 같이의 취미인


#일상

#5도 2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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