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참 많은 것들이 쉬 버려지는 세상
아파트 재활용장에 나온 나무 프레임이 쓸만한 아이들을 업어 왔다.
함께 앉을 수 있는 의자를 2개를 붙여 나무 상판을 올려 샌딩 해달라고 했다.
옆지기는 중간 의자 다리는 톱으로 자르고
완성해 준다.
새 디자인에 벚꽃 그려주고
캘리그래피로
글자도 넣어준다.
움직일 땐 무거워 둘이 들어야 하지만
너른 공간이니 둘이 앉고 사이에 가방을 둬도 좋은 벤치
시골집
마당 가운데 자리 했다.
가끔은 따로
도마 만들고 그림 그리지만
또 가끔은 같이 이리도 만든다.
동행
그렇게 따로 또 같이의 시간을 서로 존중해 주며 가는 길
초록이 벤치에도 추억 이야기가 담겼다.
#5도 2촌
#리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