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꼭 숨어서 안 보이는 연장 찾기
시골 생활은 유기농 라이프에 느림의 미학, 리틀 포레스트 같은 영화의 영향으로 로망을 가지다 낭만으로 시작하지만 현실은
풀과의 전쟁, 벌레, 모기와의 전쟁도 피할 수 없는 잔혹한 현실이다.
매일의 전원생활을 하지 못하는 직장인이라
5도 2촌으로 오가다 보니 신록의 푸르름이 더하는 봄부터 찬바람 불어오는 시린 겨울이 오기 까진 풀과의 전쟁과 사투를 벌여야 한다.
기온이 오르는 여름이면 왱 왱 거리며 무서운 기세로 달려드는 흡혈 모기도 피해 갈 수가 없다. 나는 유달리 모기가 타는 체질이라 물린 자국은 긁지 않아도 퉁퉁 부어오른다.
그래도 꽃을 제대로 보려면
오이, 방울토마토, 고추라도 좀 먹으려고 하면 풀을 뽑아줘야 한다.
풀은 정말 질기고 강인한 생명력과 성장속도가 있어 놀랍다.
그래서 겨우 폭우 쏟아지는 날 래시가드로 온몸을 중무장하고 나서서 풀을 뽑기도 한다. 그러니 그 일은 모두 야전형 옆지기 차지!
모기도 안타는 그가 다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해도 한 해도 풀에게 이겨본 적 없는 시골 살이는 낭만과 로망만으로 쉬 시작할 일은 아니다.
물론 시골살이는 우리에게 더 많은 기쁨과 잔잔한 행복이 있으니 감수해야 할 것 중 일부이긴 하다.
풀과의 전쟁 중에 흙과 비슷한 연장의 손잡이는 흙이 묻어지면 더 자꾸 숨바꼭질을 하게 한다. 자꾸 두고 '어디다 놓았지?'하고 찾게 된다.
그래서 요란하게 칠해 눈에 띄게 해 본다.
풀과의 전쟁 중 잃어버림 안되니까
"좀 찾기 쉽게 눈에 띄는 색으로 칠해 줄래?" 해서 벽화 그리던 날 언니가 낸 아이디어!
그 날
언니 집 연장을 먼저 작업해주고 왔다.
전원생활 하고 꽃 가꾸기 좋아하여 타샤 튜더 같은 삶을 사는 언니가 불편해서 생각한 아이디어!!
특허 내도 좋겠다. 히히
어쨌거나
시골 울 집 연장들도 이뻐지니 좋네.
참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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