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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5도 2촌: 함께 만들기(2)

조각 프레임이 예쁜 의자

by 해나 이미현

빨간색은 포인트가 되어 사진이 잘 나온다.

시골집에 초록이 많으니 빨강으로 칠했다.

만들어

밖에 놓았더니 오가시는 분들이

담배를 피우고 꽁초나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

치우고 치우다 안으로 들였다.

아파트 재활용장에서 업어온 조각된 등받이가 이쁜 원목 의자 2개를 하나로

되니 쓰임은 좋다. 무겁긴해도


상판 가죽은 낡아 뜯어내고 옆지기에게 부탁해 나무 프레임 상판을 올려 벤치처럼 만든다. 나란히 앉아 정원바라보며 차 한잔 마실때 꼭 사이에 앉고 싶어하는 누리도

배려된 자리


하얀 매화꽃 그려 캘리로 써본다.


마당 그늘막 중앙

별채 바로 앞에 테이블과 의자는 정원을 바라보며 자리 잡아주었다.


반려견 누리

모체로부터 진드기를 타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난 아이

아픈 게 안쓰러워 살펴주다 정이 들었다.


옆지기가 정원을 향해 앉으면 살갑게 폴짝 올라앉아 살을 비빈다

강아지도 아이 마냥 사랑받으려 애쓴다.

그리 언제나 제자리인양 올라앉는다

옆지기와 누리 자리가 된 빨간 의자.


어디에 놓아도 포인트가 되고 기분 좋아지는 색감이다.


#5도 2촌

#리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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