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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미 May 27. 2024

5월의 어느 날

조금 일찍 퇴근해서 한적한 커피숍에 앉아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는 일분일초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에너지가 다 소진되어 버렸다



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내 일을 많이 나누는 편이다



오늘 센터에서 체험학습 간 날인데


선생님이 전화가 와서 웬일인가 했더니


아이가 다른 이용자에게 물렸다고 한다



평소 시끄럽게 하는 편이라


말 못 하는 다른 이용자가 불만이 많았을 것이다


이해하기 때문에 넘어간다


나도 아이가 너무 시끄러워서 짜증 날 때가 많으니



번아웃이 와서 친정 엄마한테 sos를 쳤다


마흔 중반의 딸은 아직도 손이 많이 가는 편이다


자폐가 있는 손녀, 언제 정신 차릴지 모르는 손자를 꼭 안아주시고 딸이 집안일 때문에 힘들지 않도록 냉장고를 가득 채워놓으시고 빨래와 청소를 해놓으시고 내려가셨다.



어제는 스무 번째 결혼기념일이라


남편이 카드와 목걸이, 케이크, 와인을 사서 왔다.



이렇게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확! 실! 히! 누리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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