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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냥한 김선생님 Mar 27. 2022

유아 코딩 로봇

센서를 경험하고, 코딩 과정을 통해 컴퓨팅 사고력 기르기

  인공지능 하면 로봇이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아무래도 인공지능 기술이 만나 제일 시너지가 나는 곳이 로봇공학이니 그런 것이 아닐까요?  로봇은 이미 학교현장에서 훌륭한 교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로봇의 외형을 조립하고 완성하는 것을  주로 하고 이후 완성된 프로그램을 입혀 보았습니다. 즉 로봇 공학의 측면을 강조했던 것이죠.  요즘에는 예쁘게 완성된 로봇에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직접 입력해보는 것으로 교육의 방향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컴퓨터 공학의 산물이니 인공지능을 가르치는 도구로 로봇을 활용합니다.  똑같은 로봇이라도 활용 방법이 다르죠?

 유아에게 코딩을 가르치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코딩을 놀이로 경험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이미 시중에는 귀여운 외모와 견고한 외형을 가진 유아 코딩 로봇들이 많답니다.  그동안 유치원에서 활용해 보았던 코딩 로봇들을 모아봤습니다. 

유아 코딩 로봇들은 코딩을 직접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놀이하며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부속 장치들도 갖고 있는데요. 코딩판과 명령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로봇 바디, 조이스틱 또는 태블릿 앱을 활용한 조종방법 등 거의 비슷한 구성을 보입니다. 코딩 로봇을 경험해 보기 전에 언플러그드 놀이를 하며 코딩 과정을 이해해 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코딩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보드게임 렛츠고 코드

명령 한 개에 한 가지 동작을 할 수 있다는 것과 방향을 지정해주는 것, 움직임을 세분화하여 명령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코딩 과정은 쉬워집니다. 명령을 받는 사람은 명령을 내리는 사람의 명령으로만 움직입니다. 자신의 생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오직 명령대로만 움직여야 하죠. 이 간단한 원칙을 이해할 수 있고, 또 익숙해지면 그다음 함수들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무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유아들에게 코딩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지 억지로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로봇으로 변한 선생님' 놀이를 즐겨합니다. 갑자기 로봇으로 변해버린 선생님에게 적절한 명령을 내려서 간식 통에 있는 간식을 꺼내 가지고 오도록 하여 다 같이 나눠먹는 활동인데요, 우선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로봇으로 변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한 가지 명령으로 한 가지 움직임만 할 수 있고, 정확한 방향과 거리 등을 알려주는 명령어를 사용해야 함을 설명합니다. 예를 들면, "저기로 가요"라고 명령을 내리면 선생님 로봇은 오류가 나죠. 멈춰 섭니다. 그럼 아이들은 " 오른쪽으로 돌아요. 한 칸 앞으로 가세요." 등으로  점차 명령을 세분화해야 함을 알고 정확히 방향과 거리를 지정하여 명령을 내립니다. 간식 통을 열어서 간식을 꺼내고 들고 오는 간단한 일에도 순서와 절차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이러한 과정을 어느 정도 이해하면 이제 드디어 코딩 로봇을 만날 시간입니다. 로봇을 움직여 보는 것으로 친숙해지고 스스로 움직여 보고, 동작을 이해해봅니다. 

코딩 로봇을 조이스틱으로 조종해 보거나 , 달리기 경주하기, 음성으로 명령해보기 등으로 친밀감을 높입니다

좋아하는 친구에게 사탕을 배달해 보는 활동(조이스틱을 이용하여 조종해보기) , 달리기 경주 등을 하며 로봇 동작에 익숙해지면, 이제 코팅판을 꺼내옵니다.

판다 모양 로봇에게 코딩 카드로 명령해서 촛불이 켜진 케이크까지 가봅니다

어려우면 포기할 줄 알았는데 의의로 집중력이 좋더라고요. 끝까지 답을 찾아갑니다. (만 5세)

시작과 끝이 있고, 카드를 순서대로 놓아 카드 한 개에 한 칸씩 움직일 수 있고 명령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블록을 코딩 판에 놓아 명령을 입력해 보는 형태의 코딩 로봇

코딩 로봇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아마 계속 새로운 형태의 로봇이 나올 거예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유아용 코딩 로봇의 형태와 놀이 방법은 거의 비슷합니다. 어떤 코딩 로봇을 활용하든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컴퓨팅 사고력을 기른다는 겁니다. 문제 상황을 해결해야 할 때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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