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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성일 Oct 24. 2021

동시를 아이들과 함께!

5화 다시 봄!

41 해넘이   

하얀 구름과의 

이별이 아쉬운 해님     

눈동자가 

빨게 졌어요. 


42 혹시

지구는 

어쩜, 쓰레기 돌 던져서 

자신을 아프게 한 사람 

멈추게 해 준 코로나가 

고마울 거야!    


43 흔들리는 꽃

돌꽃도 

바람이

좋아해!

좋아해!

계속하여 속삭이자 

조금씩, 조금씩 

흔들려요.


44 민들레

비밀 하나 말할까!

네가 내 꽃이 된 건


예쁘고 

예쁘고, 

예뻐서였지만  


첫눈에 쑥!,  

내 마음에 들어오더라.   


45 촉새

언제까지 

입속에서 


촉, 촉, 촉 

수다만 떨래? 


피곤한 내 얼굴 

안 보여?


46 별

해님과 놀던 

아이들이 집으로 가자

친구를 따라가는 해님


그러자 

“집으로 가!”

“엄마 한데 가!”

아이들 소리에


집 없고, 

엄마 없는 해님

반짝이는 

눈물 흘려요.


47 혼자 노는 아이

밤이 깊어 

모두 떠난 

놀이터에서 

홀로 흙장난하는 아이.


-배 안 고프니?

-엄마가 걱정하셔!

별들이 

반짝반짝 물어도  

대꾸도 없어요. 


48 별, 꽃

어두운 밤


별은 꽃을 보려고

내려가고


꽃은 별을 보려고

올라가고 


49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순간, 순간

지난 잘못이 떠올라 


미안해! 잘못했어!

맘속으로 빌고 

착하게 살아야지! 

다짐하다가도  


모기, 바퀴벌레 약을 치고  

내편, 네 편 가르고 

질투, 시샘하고

또, 후회하여 잘못 빌고 


50 장마철  

밖에서 울음소리가 나요!  

그러자 아빠가 대답해요.

하늘님이 사춘기가 되었나 보다.


이유 없이   

우르릉, 꽝 

꽃, 풀잎, 나무를 울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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