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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성일 Oct 24. 2021

동시를 아이들과 함께!

7화 다시 가을!

56 세월 

엄마 무릎 베고 잤는데 

눈을 떠니 아기가 

내 무릎을 베고 자요.

아직 꿈인가 

어리둥절 하자 

깨어난 아기가 

배고프다고 칭얼거려요.   


57 아침이슬

반짝이는 보석이 

풀잎에 가득 있어 

-웬, 횡재!


그러나

손으로 따자마자

톡, 톡

터졌어요. 


뇌병변 아들 키우느라

쉼 없이 일하는 

아빠에게 주려고 했는데


상심하는 내게

눈물이 반짝반짝 

위로해 주었어요.


58 나무의 사랑 

더운 여름 

사람들 쉬라고

머리를 덥수룩하게 

기른 나무 


그걸 본 바람이 

잉, 잉

혀를 차도


히~

웃기만 해요.  



59 쓰레기통 성자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려는데

한 빛이 번쩍

먼지에 반응해서 나온 눈물이  

알려준 깨달음 

-쓰레기통은 사람들의 더러움

 받아들여 세상을 깨끗이 하는 성자다.

말씀에, 

쓰레기를 고이 접어 넣었다.


60 마음 벌

낮에게 가려졌던   

작은 별이 

밤이 되자 드러났다    

그러자 소원을 빌었다

나의 기울어진 몸뚱이

올곧게 해 주시고

평생 함께할 짝! 

만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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