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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성일 Oct 24. 2021

10 동시를 어린이와 함께

아이 꽃

4  아이 꽃

아이들을 보는 걸까. 

꽃들을 보는 걸까. 


아이들이 

유치원 화단에 핀 꽃들  

까르르 

웃으며 보는 모습에


길 가던 

아줌마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

멈추고서 

히물히물 

웃으며 본다.


5 가을

해님이 이팝나무를 

오랫동안 품자

열매가 

팡팡! 

터졌다.

그걸 보고서

농부가 벙싯 웃었다.   


6 폐지 줍는 할머니

폐지 메고 집으로 가시는 할머니 

어깨가 무거운지 얼굴을 찡그리신다.


그걸 본 폐지가 너무 

가슴 아파서 말했어.

-저를 놓으세요.


하지만 너를 놓으면

할머닌 힘을 잃어.



7 숨바꼭질      

동사무소에서 

주문한 쌀


올 때까지 

집 밖으로 못 나간다. 


사람들은 내가 

기초 생활보호자인 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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