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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송개똥철학 액기스노트 0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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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해맑은븐니씨 Oct 29. 2021

마음을 말하는 연습이 필요한 이유

송블맇의 개똥철학 | '표현하지 않으면 모른다'

"고마워, 미안해, 수고했어, 대단해, 사랑해"

다시 한번 들어도 참 좋은 마음 표현의 말들이다. 하지만 막상, 친한 지인들이나 가족들에게 이런 말들을 하는 것은 다소 낯설고 익숙하지가 않다. 원래 있었던 사람들이기에 내가 그 말을 하지 않아도 나의 마음을 알아서 알아줄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렇기에 너무 가까운 사람들에게 오히려 하지 않게 되는 표현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이와 같은 다소 기본적이고 마음을 표현하는 말들. 최근, 이러한 마음의 소리를 다소 약하게 표현하여 상대방과의 관계가 서원 해질뻔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다.

원래의 성격도 약간은 내향적인 성격도 있어, 말이 없고 과묵한 스타일인데 여기에 표현까지 하지 않고 가만히처럼 앉아있자니, 상대방은 내가 자신에 대하여 좋지 않은 마음을 품고 표현도 하지 않는 까칠한 아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하지만, 내가 부끄러워하며 그동안 생각한 나의 진심과 마음을 말해주니, 그렇게 생각하는 줄은 정말 몰랐다면서 나에 대한 오해가 풀리는 동시에 "왜 그걸 말을 안 하고 표현을 안 해주냐"는 반문하였다. 그래서 나는 '정말 표현하지 않으면 오해가 쌓이는 상황도 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몇 번을 들어도 마음이 위안을 얻고,

몇 번을 말해도 상대를 존중하는 것 같은,

이러한 마음의 말을 너무 안 하고 살았던 건 아닌지..

가까운 관계라고 해서, 다 알아준다고 생각해서 이런 말들은 안 한 것들이

오히려 오해와 상처를 남긴 것은 아닌지에 대하여 한번 더 생각해보았다.

비록 이러한 말들은 가까운 관계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평소에 마주치는 이웃분들, 멀리에서 우리의 안부를 묻는 어떤 이들에게도

넌지시 건네보아야 할 좋은 말들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는 조금의 여유를 갖는다는 것에 대하여,

혹은 표현을 하지 않아 오해를 사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하여 되돌아보자.

단풍이 물들어가는 기분 좋은 이 계절이 아깝지 않도록,

서로의 마음에 여유를 두어 행복의 말, 위로의 말을 주고받는 시간을 갖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