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휴대폰이 버벅거릴 때가 잦아졌다.
약정이 끝난지 한참 되었으니
'그럴 수 있겠다' 싶다가도,
마음처럼 되지 않으면
짜증부터 난다.
처음 이 휴대폰을 가졌을 때만 해도
애지중지하고 아꼈었는데 말이다.
휴대폰이 없어지거나 고장나면
답답하고 힘들거란 걸 알면서도,
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을 땐
그것만큼 답답한 게 없다.
휴대폰이나 사람이나
익숙해진 시간만큼 소중하게 대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서툰 어른을 위한 인생 수업> 출간작가
일상 속 느끼는 생각들 중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게 꿈입니다. 제안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