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D-750 렌즈에 담은 일기
안녕하세요, 하라입니다 :-)
매년 돌아오는 6월 15일은 제 생일입니다.
지금이 5월 10일이니, 대략 한 달하고
닷새 정도가 남았네요.
그래서 에세이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인스타에는 아는 지인이 너무 많아서,
솔직한 이야기들을 담기가 어려워졌거든요.
원래 다른 포토 에세이를 썼었는데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은 인쇄용으로
재가공했을 때 화질이 너무 깨져서
이 참에 중고로 카메라도 샀습니다.
니콘 D-750, 악세사리까지 100만원도
안되는 이 녀석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요 아이는 니콩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니콩이가 예쁘게 찍어준 사진으로
남은 한 달 간은 글을 좀 써보고 싶습니다.
5월이 일 년 중에 가장 아픈 달이거든요.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는 주기라
보통 한달 가량 입원을 하거나
요양을 가곤 했었는데
우리 귀여운 강아지
홍시 자몽이를 입양한 후 부터는
엄마의 이름으로 자식들을 보살펴야 해서
아마 멀리는 가지 못하고 집 근처에서 종종거리며
셀프 치유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도 안 죽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행복과 건강을 염치없게 바라면서도
그냥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세이의 글들은
다소 우울할 것도 같습니다.
타인의 부정적인 감정을 멀리하시는 분들은
조용히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좋겠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는
이렇게라도 가시화해야 글을 쓰는
내 자신의 간사함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한 편에 5000자씩, 12만자를 총총 모아
에세이 한 권을 내는 것이 제 몇년 간의 목표였으나
미루고 미루다 2023년 봄까지 넘겼네요 :-)
스물 다섯까지의 저를
그냥, 에세이로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제목을 무엇으로 정해둘까요.
요즘 하는 고민 중에 가장 즐거운 주제 같습니다.
니콩이도, 블로그도, 여러분도
잘 부탁드립니다.
총총.
-프롤로그, 하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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