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4. 별사탕을 모으며 살면 좋겠어요

니콘 D-750에 담은 일기 

오늘은 출사 동호회 사람들끼리 

경남 함안으로 연꽃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약속 시간보다 세시간 일찍 나와 

혼자 조용한 카페에 앉아 있구요.

연인이 사라진 빈 자리를 무엇으로 메울까 하다

이 김에 자기계발에나 몰두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지난번에 신청해두고 한번도 쓰지 못했던 내일배움카드와 

회사 자격증 취득비 지원 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자격증, 토익, 회화, 댄스, 헬스, 보컬 등

하고 싶은 취미 활동이 너무 많아 

먼저 우선순위부터 세워보기로 했어요.

아차, 다시 일상 브이로그도 시작하기로 했고

블로그에 출사 후기와 브런치 에세이도 쓰며

출사동호회 SNS도 관리해야 하네요!

일단 운동으로는 헬스를 해보려 합니다.

근력과 체력을 키우는 게 무슨 일을 함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첫단추라는 걸 몸소 깨달았거든요.

자기계발 공부로는 회사 일을 하면서 필요한 

포토샵 자격증과 영어 회화를 해보려 합니다.

특히 이러한 기술과 능력을 배우는 데 있어서는

뭐든 단기간에 벼락치기로 해치우고 잊어버렸던

못된 습관을 버리고 꾸준히, 여여하게 습관화 하고 싶어요.

취미로는, 참 고민입니다. 

저는 다양한 활동을 해보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걸 좋아해요.

사진을 찍다가 영상을 제작해보고, 배웠던 노래를 입혀

나만의 뮤직비디오를 만든다던가 하는. 그런 활동 말이에요.

아차차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연인처럼 너무 가까운 사이도, 회사 사람들처럼 너무 먼 사이도 아닌

적당한 거리의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큽니다.

같이 가볍게 식사를 하고,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일상과 고민을 나누는. 그런 친구 사이 말이지요. 

멋쩍지만 지금까지 제가 생각하는 

달콤한 제 인생 속의 별사탕을 소개해봤습니다. 하하.

앞으로 이 별사탕을 하나씩 하나씩 품에 안으며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마음의 평안을 얻으시길.

많은 별사탕이 여러분의 삶을 균형있게 지탱하길 바랍니다.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