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D-750렌즈에 담은 일기
긴 연휴가 끝나고 출근 준비를 하는 아침부터
머릿속에 이 생각이 끊이질 않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라는
불문율에 대해서 말이지요.
요즘에는 정말 사랑하고 싶습니다
이제까지의 마음이 사랑‘받고’ 싶은 욕심이었다면
지금은 내가 아끼는 사람을 사랑‘해주고’ 싶어요.
제 마음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예전에 결혼 목전까지 갔던 사람이
지꾸 꿈에 나타나 나를 끌어안고 사랑한다며
잔잔하게 나를 붙잡곤 합니다
이제 세번 째.
내 마음속에서 자기가 지워져가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일까요.
이제 그만 나를 놓아줬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가을이라 그런 거겠지요.
마음이 마구 요동칩니자.
지금 제 마음에 새로이 찾아온 사람은
또 어찌 그리 무뚝뚝한 걸까요
마음 속 남은
떠난 이에 대한 미련은 놓아주고서
보보 경심, 조심조심 다가가
내 마음 문가에 서 있는
새로운 그이의 마음을
천천히 두드리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