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이령 May 09. 2024

먼 훗날의 말

당신이 없으면 못 살 거라고 했다.

하지만 당신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살았다.

나의 모든 세계였는데

아무 것도 아닌 게 되었다.


나는 아무것도 속이지 않았고

어떤 것에도 속지 않았다.



나는 앞으로도 잘 살 것이다.  

그리운 것들 오래 그리워하면서,

애써 지우지 않으면서,

그렇게 살 것이다.


하지만 최후에 남아 있는 것이

뜻밖에도

당신일 때, 그 사실에 나도 놀라고 말 때


그 때는 아무것도 속이지 않고


당신 때문에 살았다고,

그렇게 말해볼 것이다.




이전 08화 같이 걷고 싶다는 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