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없으면 못 살 거라고 했다.
하지만 당신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살았다.
나의 모든 세계였는데
아무 것도 아닌 게 되었다.
나는 아무것도 속이지 않았고
어떤 것에도 속지 않았다.
나는 앞으로도 잘 살 것이다.
그리운 것들 오래 그리워하면서,
애써 지우지 않으면서,
그렇게 살 것이다.
하지만 최후에 남아 있는 것이
뜻밖에도
당신일 때, 그 사실에 나도 놀라고 말 때
그 때는 아무것도 속이지 않고
당신 때문에 살았다고,
그렇게 말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