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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이령 Jun 15. 2024

다시는 찾아오지 않겠다는 말

그러고 나서 당신은 정말로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


그 말도,

당신도,

그 집에 남겨놓고

나는 그 집을 떠났다.


몇 년 뒤

번지수도 생각나지 않는 그 집 앞을 지나다가

당신의 목소리를 또다시 듣게 되었다.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게.


당신이 남긴 그 말을,


다시는 찾아오지 않겠다고,


당신의 얼굴처럼 창백한

대문 앞에서

나도

혼자

다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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