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을 향해 적극적인 아이
내향적인 성격을 소심하거나 소극적인 태도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들은 내면을 향해 굉장히 적극적인 사람들이다.
-신고은, <하루 심리 공부>-
어렸을 때부터 나는 말 수가 적은 아이였다. 책을 읽으면서 감수성과 민감성이 높아졌고 토이스토리를 보고 인형도 인격체로 대해주려 애썼다. 야외 푸드코트 같은 곳에서 자리를 맡고 있으라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왔을 때 우물쭈물 말을 못 해 자리를 뺏겨 부모님께 혼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런 성격을 고쳐보려고 동아리 활동과 해외 생활 등 나름 많은 노력을 해보았지만 역시 타고난 성향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요즘은 부정적인 어감 때문에 내성적이라는 말 보다 내향적이라는 표현이 더 많이 쓰이는 것 같다. 내향적인 것은 내면을 향해 적극적인 것이라는 말이 와닿는 이유는 결국 방향성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 자신에게 관심이 많고 나에 대한 호기심이 남에 대한 호기심보다 조금 더 많다고 해서 삶을 더 수동적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내향적인 성향을 고쳐야 한다는 스스로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내 성격의 좋은 점들을 잃어버리지는 말자.